배남경, 빛 길-색

[문화뉴스 MHN 김민경 기자] 우리나라의 뛰어난 고인쇄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인쇄 문화의 꽃인 전통판각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한 제5회 원주 전통판화공모전에서 현대 목판화 중견인 배남경(47) 작가가 대상인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했다.

수상작 '빛 길-색(Red and Green Road)'은 다색 목판화이지만 여러 색판을 쓰지 않고 단 하나의 판을 점증적으로 제판하면서 인출하는 일판소거법을 사용하여, 7-8차례의 제판과 수십 차례의 인출작업을 거듭하여 회화와 같은 공간감과 깊이를 지니도록 만든 우수한 작품으로 평가 받아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배남경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하여 미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재원으로 국내외 판화공모전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한 경력과 한국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개인전과 그룹 전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현대 목판화의 중견작가로 성과를 넓히고 있다.

한편, 국내 유일의 전통판화 공모전인 제 5회 원주 전통판화 공모전에서는 전통판화, 창작판화, 생활판화 3개 분야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특히 이번에는 4회 연속 전통판화부분이 대상을 받던 전통을 깨고, 현대 목판화작가들의 경연부분인 창작판화부분에서 대상이 나와 앞으로 현대 목판화 작가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되고 있다. 관련 전시는 고판화박물관에서 21일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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