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못의 플래시백] '쥬만지' 계보 잇는 '쥬만지: 새로운 세계', 허나 평은 "극과 극" 왜?
  • 석재현
  • 승인 2018.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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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의 '플래시백' #008 '쥬만지: 새로운 세계'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매주 새로운 영화들이 관객들 앞에 공개되고, 그 중 일부 영화만이 박스오피스를 차지하곤 합니다. 그 중 필자는 해당 주에 개봉하는 '요주의 영화'를 '영알못의 플래시백'을 통해 사정없이 파헤쳐봅니다.

시놉시스
네 명의 아이들 스펜서와 마사, 프리지, 베서니는 학교 창고를 청소하다가 낡은 '쥬만지' 비디오 게임을 발견하고 게임 시작버튼을 누르는 순간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버렸다. 저마다 고른 게임 속 아바타로 변신한 4명, 게임 안에서 주어진 그들의 목숨의 기회는 단 세 번이고, 게임 속 세계를 구해야만 현실로 돌아갈 수 있는데…

 

'리부트', '리메이크' 아닌 32년 만에 등장한 '쥬만지'의 후속작
지금은 고인이 된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쥬만지'는 '쥬만지'라는 보드게임에 빨려 들어간 소년 '알랜'이 26년이 지나 한 남매가 시작한 '쥬만지'게임으로 세상에 돌아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내용이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 게임은 얼룩말, 코뿔소, 코끼리들을 세상으로 쏟아내면서 주인공 일행에게 시련을 주며 견뎌내라고, 도망치지 말라고 말했고, 도망치고 싶었던 '알랜'은 이 시련을 이겨내며 모든 걸 제자리로 되돌려놓았다. 오락영화 성격에 따뜻함과 성장을 담아낸 게 바로 '쥬만지'였던 셈.

마지막 장면에서 바다에 던져진 '쥬만지' 보드게임은 흘러 흘러 어떤 이의 앞에 놓이면서 후속편을 암시하는 듯했지만, 그 어떤 누구도 감히 이 영화의 다음 이야기를 건드리지 못했다.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균형 있는 오락성과 감동, 메시지를 버무려놓았기에 '쥬만지'의 향수를 가진 관객들을 상대로 손댄다는 게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미루고 미뤄, 개봉한 지 32년이 지난 2017년, 마침내 '쥬만지' 엔딩을 이어나가는 후속편 '쥬만지: 새로운 세계'가 탄생하게 되었다.

 

21세기로 넘어온 '쥬만지', 시대에 알맞는 무난한 변주
결과론적으로 말하자면, '쥬만지: 새로운 세계'는 21세기에 걸맞게, 보드게임이 비디오게임으로 바뀌듯이 '쥬만지'를 적정선을 유지하며 변주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전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비디오게임 콘셉트에 맞춰 주인공이 1명에서 4명으로 늘어났고, 직접 게임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임무를 수행하는 구조와 게임 속 플레이어 같은 설정 부여는 '쥬만지' 영화의 게임적 기능을 더 강화해서 오락요소로 즐기게끔 했다.

'쥬만지' 게임에 빠져든 인원수가 늘어난 만큼, 각 등장인물의 개성 또한 강했다. 액션이면 액션, 개그면 개그 등 못 하는 게 없는 드웨인 존슨을 비롯해 한국인에게 친숙한 잭 블랙, 만만치 않은 입담을 과시하는 케빈 하트, 그리고 최근 '가.오.갤 VOL. 2'에서 '네뷸라'로 잘 알려진 카렌 길런까지 고등학생의 아바타 역할을 하되 그들의 성향과 자신들의 성향을 균형 있게 표현해냈다. 특히, 여고생 아바타인 잭 블랙의 연기가 그중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반응은… "괜찮네 VS 별론데"
관객들이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향한 반응은 놀랍게도 다양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괜찮다, 좋다고 하는 이들의 숫자가 많은 만큼, 기대했던 것에 비교해 실망한 이들도 적지 않다. 개봉 전부터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향한 주된 비판은 '쥬만지'스럽지 않다는 점. 드웨인 존슨은 우락부락한 모습은 되려 '인디애나 존스'를 연상케 하며, 카렌 길런의 탱크톱 의상 때문에 '쥬만지'를 가장한 전혀 다른 영화라고 지적한다. 게다가 삽입곡인 건즈 앤 로지스의 'Welcome To The Jungle'은 진부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쥬만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관객의 취향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기에 문제가 되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자면, 전작을 무난하게 이었다곤 하나 그렇다고 전작을 넘어섰다고 할 만한 한 방이 부족했다. 영화에서 개그 요소는 오로지 세 명의 배우(드웨인 존슨, 잭 블랙, 케빈 하트)의 애드리브에서만 나올 만큼 애드리브에 의존하는 게 컸다. 정글을 무대로 한 통쾌한 액션 장면이나, 게임을 풀어나가는 스릴감을 좀 더 강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를 향한 총평
원작의 추억을 훼손시키지 않되, 21세기에 맞춘 안전한 변주. (★★★)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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