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올해에도 EMK뮤지컬컴퍼니의 화려한 라인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2017년 뮤지컬 '레베카(REBECCA)'와 '마타하리(MATA HARI)', '더 라스트 키스(The Last Kiss)' 그리고 내한 공연 '시스터 액트(SISTER ACT)'까지 차례차례 성공시키며 뮤지컬 시장을 휩쓴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화려한 2018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마타하리'에 이은 두 번째 글로벌 창작 프로젝트 뮤지컬 '웃는 남자'가 5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끝에 완성도 높은 무대로 7월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또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스테디셀러 뮤지컬 '엘리자벳'과 '팬텀'이 돌아와 연말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EMK가 세계 무대를 겨냥해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7월 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과 9월 4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역사적인 월드 프리미어를 갖는다. 첫 번째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가 국내의 대대적인 성공에 이어 해외 진출의 첫 신호탄으로 오는 1월 일본 초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인 '웃는 남자'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웃는 남자'는 프랑스의 대 문호 빅토르 위고가 자신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라 꼽은 소설 '웃는 남자 L'Homme qui rit'(1869)를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범죄 조직 콤프라치코스에 납치되어 입이 기이하게 찢겨 평생 웃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남자의 비극적 이야기를 예술성을 극대화한 환상적인 무대 안에 그려낼 예정이다.

'웃는 남자'는 마타하리',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의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Frank Wildhorn)과 작사가 잭 머피(Jack Murphy), '팬텀', '엘리자벳', '레베카' 등에서 섬세하고 노련한 연출력을 보여준 극작가 및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Robert Johanson),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 최다 수상에 빛나는 김문정 음악감독과 각종 시상식에서 '마타하리'로 무대예술상을 석권한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국내외 최정상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또한 지난 2017년 2월 선보인 대본 리딩 워크숍에서 공연 관계자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2013년부터 5년에 걸친 작품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된 기이한 아름다움이 넘치던 시대상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강렬한 무대, 격정적이고 화려한 음악, 17세기 영국 빈민촌과 귀족들의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는 완벽한 고증의 의상이 한데 어우러져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소설 '웃는 남자'에 쓰여진 '부유한 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지은 것이다'라는 문구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주제를 극명히 보여준다. 시대의 욕망에 희생돼 기형적인 얼굴을 가진 광대로 살아야 했던 그윈플렌의 비극적인 운명과 당시의 특권층의 잘못된 권력남용은 현재 한국의 시대상을 투영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웃는 남자'로 연극적 색채를 가미한 섬세한 표현과 화려한 뮤지컬적 요소를 모두 담아낸 역대급 신작의 탄생을 예고한 EMK 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는 "올 상반기 '웃는 남자'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붓겠다. 뮤지컬 '웃는 남자'가 한국 뮤지컬 계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 자부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웃는 남자'는 2018년 7월부터 8월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이어서 2018년 9월부터 10월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역사적인 첫 여정을 마무리한다.

다음으로는 2012년 초연 이후 국내에 유럽 뮤지컬 붐을 일으키며 막강한 저력을 보여줬던 흥행 대작 뮤지컬 '엘리자벳'이 11월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3년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2012년 1분기 판매 1위, 2012년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제6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는 12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 역대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올해의 뮤지컬상을 비롯해 총 8개 부문 석권, 작품성과 흥행성을 입증한 작품이다. 또한 1년 만에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티켓 오픈을 하자마자 예매율 1위에 오르며 4주간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97%의 경이로운 객석 점유율을 기록해 대한민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다.

특히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황후이자 비극적 최후를 맞은 실존 인물 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의 판타지적 캐릭터 죽음(Der Tod) 등 강렬한 존재감의 다채롭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예측을 뛰어넘는 전개, 서정적인 음악, 화려한 대형 세트가 집결한 최고의 무대에 서기 위해 각계각층의 내로라하는 대스타들이 먼저 러브콜을 보내오는 작품이다. 옥주현, 김선영, 김소현, 류정한, 김준수, 박효신, 박은태 등 '엘리자벳'에 참여한 최고의 배우들은 매 시즌 화제의 중심에 서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3년 간 뮤지컬 '엘리자벳'을 기다려온 관객들은 이번 앙코르 공연 소식에 "드디어 '엘리자벳'이 다시 온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엘리자벳'은 1992년 비엔나에서의 초연 이후 24년 동안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헝가리, 일본 등 세계 12개 국가 전역에서 공연되며 누적 관객 수 960만을 돌파한 유럽최고의 흥행 대작이다. 원작자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는 “엘리자벳이 합스부르크 왕궁에 들어오면서 죽음을 데려왔다”는 오스트리아 민담을 모티브로 죽음(Der Tod)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의인화해 독특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실존 인물과 판타지적 요소의 환상적인 결합은 관객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전개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나는 나만의 것(Ich Gehör Nur Mir)', '마지막 춤(Der letzte Tanz)', '내가 춤추고 싶을 때(Wenn ich tanzen will)' 등 극적인 드라마를 한층 끌어올려주는 매혹적인 넘버들은 한 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완성해냈다.

마지막으로 2015년과 2016을 휩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팬텀'이 11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세 번째 공연을 올린다.

뮤지컬 '팬텀'은 토니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Kopit)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동명 소설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뮤지컬 '팬텀'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독보적 흥행 광풍을 일으키며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오페라의 유령'임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팬텀'은 흉측한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채 파리의 오페라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에릭이 크리스틴 다에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심도 있는 스토리와 클래식한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냈다.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은 '에릭은 어떤 이유로 오페라 극장 지하세계에 살게 됐을까? 그는 왜 크리스틴을 사랑했을까?'라는 의문들에 해답을 찾으면서 각 등장인물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다면적인 감정선을 탁월하게 표현해 공감 가는 대본을 완성했다.

특히 '오페라의 유령'으로 불리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인 에릭의 인간적인 면에 집중하여 그가 가진 사랑, 분노, 설렘, 두려움 등 폭 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비극적인 스토리에 효과적으로 녹여내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제라드 카리에르와 벨라도바의 사랑을 정통 클래식 발레로 표현한 장면은 뮤지컬 '팬텀'의 백미로 꼽히며 한국 프로덕션만을 위해 모리 예스톤이 작곡한 '서곡-내 비극적인 이야기(Overture-Hear My Tragic Tale)', '이렇게 그대 그의 품에(What Will I Do)', '그대를 찾아내리라(I Will Find You)', '그의 얼굴을(I Saw His Face)'는 캐릭터의 특징과 감정선을 드라마틱하게 담아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유럽 최고의 고음악 소프라노 임선혜, 장르를 뛰어넘는 프리마돈나 김순영, 국내 최정상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과 황혜민의 기용은 작품 기획 단계부터 다양한 장르의 최정상 아티스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의미를 더해 '팬텀'을 최고의 프로덕션으로 자리매김 하게 했다. 아울러 최고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맡아온 타이틀롤 팬텀 역에 류정한, 박효신, 박은태, 카이, 전동석을 이을 2018년도 팬텀 역에 누가 출연하게 될지 뮤지컬 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팬텀은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2015년 초연 당시 1차 티켓 오픈에서 30분 만에 20,000여 장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개막 첫 주에는 약 10,000여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5,6월 연속 압도적 예매율 1위의 자리를 지켰으며 작품성 또한 인정 받아 2015년 골든티켓 어워즈 작품상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6년 재연 역시 개막 4주 만에 누적 관객 수 5만 명을 기록해 초반부터 흥행 돌풍을 일으켰으며 티켓 오픈 때마다 광속 매진되는 저력을 발휘해 왔다. 특히 11월 말에 개막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년간 티켓 판매율 1위에 올라 2015년 초연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판매 1위에 올라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2018년 연말 '팬텀'이 자신이 세운 흥행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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