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제작을 극장에서 먼저 만날 기회가 열렸습니다.

광화문 씨네큐브가 오는 11일부터 3월 9일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화제작들을 한자리에 모은 '2016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을 선보입니다. 4주간 매일 저녁, 주요부문 후보작부터 국내 미개봉 신작까지 아카데미 최고의 화제작들을 총망라해 오스카의 감동을 극장 스크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인데요.

이번 '2016 아카데미 화제작 열전' 상영작으로는 먼저 '아카데미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작들이 대거 포진해있습니다. 명장 토드 헤인즈 감독의 연출로 두 여인의 대담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 '캐롤'은 케이트 블란쳇을 여우주연상, 루니 마라를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려 두 여배우의 동시 석권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죠.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는 '조이'로 또 한 번 데이빗 O. 러셀 감독과 브래들리 쿠퍼와 협연을 펼치며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노립니다. 7년간 작은 방에 감금된 젊은 엄마와 단 한 번도 바깥세상을 본 적 없었던 5살 난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룸'으로 섬세한 연기를 펼친 브리 라슨 역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2015 베를린 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을 동시에 석권한 화제작 '45년 후'의 샬롯 램플링 역시 50년 배우 인생 최고의 연기라는 호평을 받으며 당당히 후보에 올랐습니다.

또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도 빠뜨릴 수 없겠죠. '오스카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로 전 세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이 영화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포함 총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최다 부문 후보작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주연보다 빛나는 연기로 조연상 후보에 오른 명배우들의 좋은 연기와 신예 감독들의 뛰어난 연출을 견주어 볼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할 예정입니다. 올해 남우조연상을 두고 격돌한 크리스찬 베일의 '빅쇼트'와 마크 러팔로의 '스포트라이트'를 비교 감상 할 수 있고, 특히 '로맨틱코미디 퀸'을 넘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는 배우가 된 레이첼 맥아담스의 호연도 엿볼 수 있죠. 특히 이 두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캐롤', '조이', '유스', '스포트라이트'

몰입도 높은 연출이 돋보이는 라즐로 네메스 감독의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과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사울의 아들'과 터키판 '처녀 자살소동'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는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 감독의 '무스탕'은 나란히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을린 사랑'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드니 빌뇌브 감독 특유의 촘촘하고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으로 촬영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부른 '심플 송'으로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유스'도 주목할만한 화제작입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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