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한강의 어제, 그리고 오늘에서 내일의 역사를 본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은 제142회 정기연주회 '칸타타 '한강''을 오는 3월 3일 세종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16년 세종문화회관이 올해 처음 추진하는 시즌제 "2016 세종시즌"의 첫 작품으로, 서울을 소재로 한 창작 합창곡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칸타타 '한강'은 임준희가 작곡하고 탁계석이 대본을 쓴 대규모 편성의 창작 칸타타로, 2011년에 초연된 바 있다. 이후 5년 만인 올해, 서울시합창단은 다시 그 감동의 무대를 재연한다. 김명엽 서울시합창단장이 지휘하고 서울시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하며 군포 프라임필하모닉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등 200여 명의 대규모 출연진은 우리 민족의 대서사시를 웅장한 음악으로 표현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프라노 박미혜, 알토 이아경, 테너 이원준, 바리톤 최진학, 정가 안정아, 판소리 안이호가 협연해 동서양의 선율이 조화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한편 칸타타 한강'의 탄생의 주역 작곡가 임준희는 국악 칸타타 '어부사시사'로 2011년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임준희는 서양음악 작곡을 전공했지만 국악음반까지 낼 정도로 현대적인 국악을 잘 표현하기로 유명하다.

창작 합창 레퍼토리 발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서울시합창단이 임준희 작곡가에 이어 위촉한 탁계석 평론가는 우리 문화를 대표할 음악의 필요성을 꾸준히 호소해왔다. 그 주장에 걸맞은 활동을 해온 탁계석 평론가의 이력은 이를 뒷받침한다.

칸타타 '한강'은 서양음악과 우리 음악의 조화를 멋스럽게 그려냈다. '한강'은 다양한 편성의 합창과 판소리, 정악을 함께 담아 총 5부로 구성했다. 성악가들의 풍성하고 힘 있는 소리, 어린이합창이 표현하는 깨끗하고 고운 음색, 우리의 판소리와 정가 속에 담긴 슬픔과 한은 주목해볼 만한 특징이다.

'한강'은 서양 관현악을 기본으로 대금,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거문고, 장구, 꽹과리 등의 국악기를 사용하는 악기편성으로 한국적인 색채를 더했다. 또 '정선 아리랑', '뱃노래', '아우라지 전설', '한강수 타령', '두물머리 사랑', '강강수월레', '밀양 아리랑', '경기 아리랑' 등 민속적인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서울시합창단 '칸타타 ‘한강’'은 관객 모두가 한강의 역사와 이야기, 음악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이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