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테이큰' 시리즈에서는 전직 특수요원 '브라이언 밀스' 역으로 납치된 딸을 구출하는 멋진 아빠, '논스톱'에서는 4만 피트 상공 뉴욕발 비행기 안에서 공중납치가 되면서 테러범으로 몰리게 되는 미 항공수사관 '빌' 역으로 탑승객 전원을 구하는 히어로, '툼스톤'에서는 가족을 잃고 혼자 지내는 전직 형사 '맷' 역으로 연쇄살인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의뢰를 받는가 하면, '인천상륙작전'을 실행한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라스 맥아더' 역까지, 여러 가지 색깔을 가진 다양한 역할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온 배우 리암 니슨이 이번에는 열차 액션 '커뮤터'(자움 콜렛 세라)로 돌아온다.

 

영화의 제목인 '커뮤터(원제: The Commuter)'는 '통근자'를 의미한다. 10년 동안 매일 똑같이 통근 열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던 전직 경찰 '마이클 맥콜리'(리암 니슨)는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후 가족들의 생계를 걱정하던 중 의문의 여성으로부터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다. 10만 달러의 돈과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증거물을 가지고 있는 목격자 '프린'을 찾아 가방 속에 위치 추적기를 심어야 하는 것. 종점까지 남은 정거장은 단 8곳, 주어진 시간은 30분,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 안에서 '마이클'은 '프린'을 찾아 나선다. 매일 탔던 열차이기에 늘 봐왔던 정기권 통근자 외에 처음 보는 이들을 알아볼 수 있는 그는 수사를 시작하지만, 뭔가가 잘못됐음을 알게 된다.

 
 

믿고 보는 리암 니슨의 액션만큼이나 '커뮤터'를 연출한 감독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감독 자움 콜렛 세라와 리암 니슨의 호흡은 이번이 네 번째로 그들은 '언노운', '런 올 나이트', '논스톱' 등의 스릴러 액션을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그들의 극대화된 호흡은 스토리, 연출, 액션에서 충분히 느껴질 정도로 매끄럽고 볼만한 영화를 만들어냈다. 영화 '논스톱'에서는 비행기에 갇혀 한정적인 공간의 스릴이 느껴졌다면 달리는 열차 안에서는 칸칸이 그리고 지나가는 배경이 실감 나게 스릴을 더해준다. 은폐시키려는 뒤의 세력과 그사이에 말려들어 양자택일을 해야만 하는 '마이클'의 감정과 그가 풀어나가는 추적은 영화에 푹 빠져 집중하게 만드는데 추격 신과 격투 신 등의 열차 액션은 열차의 속도감만큼이나 긴장감을 넘치게 한다. 화려한 액션에 더해진 완벽한 연출, 그리고 그 안에 놀라운 반전까지, 리암 니슨의 액션 영화를 평소 즐긴다면 실망하지 않을듯. 2018년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를 열기에 리암 니슨 액션 영화가 그야말로 안성맞춤이다. 24일 개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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