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시간의 시간 여행

   
▲ 쿨요태의 신곡 "No!mantic"

[문화뉴스] 주어진 가사를 보고 두 노래의 제목을 맞춰보세요.

1. "그래 나에게 주었던 사랑
그보다 더 행복한 건 네게 없었어
그래 나 이젠 널 떠나게 해줄게.
더 이상 슬퍼지려 하기 전에"

2. "어느 날 갑자기 슬픈 내게로 다가와

사랑만 주고서 멀리 떠나가 버린 너"

 

1994년 데뷔한 쿨과 1998년 데뷔한 코요태는 여러 공통점을 공유한다. 여자 멤버 한 명에 남자 멤버 두 명이 이루어진 삼인조 그룹이라는 점과 90년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히트곡이 많은 가수라는 점이다.
   
 
이재훈, 김성수, 신지, 김종민, 빽가로 구성된 쿨요태는 전성기였던 90년대를 함께 보내 서로 특별한 정서를 공유한다. 사석에서 농담처럼 던진 한마디가 계기가 되어 '쿨요태'라는 그룹이 탄생했고, 이번 콘서트가 이루어졌다. 둘째를 임신해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유리를 대신해 쿨의 여성 보컬로 신지가 활약했다. 오랜 기간 함께한 만큼 다섯 명의 막역한 관계와 그로 인한 재미있는 입담도 남달랐다. 원조 바보 게장 집 사장 김성수, 꿀 성대지만 CD 팔이 이재훈, 콘서트에서도 예능 찍는 김종민, 교정한 래퍼 빽가, 이를 중재한 털털한 언니 신지. 멤버들은 수많은 히트곡으로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고, 입담으로 웃게 했다.

 

지난해 연말을 뜨겁게 달군 '2015 쿨요태 전국투어 콘서트'에 이어 2월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쿨요태 합동 콘서트는 총 6개 도시 6회에 걸쳐 전국의 팬들과 만나면서 두 그룹의 수많은 히트곡과 특별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 공연 또한 높은 관심이 있었고, 다시 찾은 관객 역시 많았다.
   
 
특히 두 그룹의 '애상', '실연', '해변의 여인', '순정'등 수많은 히트곡 이외에도 쿨 이재훈의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 김성수와 빽가의 파격적인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오랜 기간 함께한 다섯 명의 입담과 시너지가 쿨요태로 다시 한 번 부활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쿨요태 전국투어 콘서트 관계자는 “지난 연말 뜨거운 열기와 호응으로 전국투어의 막을 내렸으나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앙코르 콘서트 개최를 결정했다”고 재공연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쿨요태는 지난 12일 "No! mantic"이라는 곡으로 앨범을 발매했다.

쿨요태 공연은 행복했고 순수했던 시절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본인도 모르게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히트곡이 넘치는 두 그룹인 만큼 무대마다 '떼창'이 따라붙었고, 관객들은 흥을 폭발시켰다. '애상', '점포 맘보', '순정', '만남', '파란' 등 신나는 곡들은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날렸다.

   
 
MBC의 예능에서 작년에 진행한 토토가에서 9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들 가수는 중년층의 관객들을 콘서트장으로 끌어들였다. 쿨과 코요태와 함께 시간을 지나며, 어른이 되고, 누군가의 부모가 된 팬들이 자녀들을 데리고 온 모습은 마음을 찡하게 했다. 쿨요태의 히트곡을 모르는 어린아이들도 부모님을 따라와 공연을 즐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공연을 마무리하며 김종민은 "우리 콘서트로 여러분이 잠시나마 시간 여행을 즐겁게 했다면 성공이다"고 소감을 밝히며, 지난날을 따뜻하게 회상하게 해주었다.

1. 슬퍼지려 하기 전에 -쿨

2. 순정 -코요태

[글] 문화뉴스 김진영 기자 cindy@mhns.co.kr

[사진] 오드아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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