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COLOR YOUR LIFE - 색, 다른 공간 이야기'展 기자간담회

   
오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진행되는 'COLOR YOUR LIFE - 색, 다른 공간 이야기' 展


[문화뉴스]
다채로운 색감이 버무려지며 색(色)과 색들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이곳, 다가오는 봄을 맞아 색채의 향긋한 향연이 대림미술관을 가득 메웠다.

오는 25일부터 8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에서 'COLOR YOUR LIFE - 색, 다른 공간 이야기' 전시회가 진행된다. '색(色)'을 주제로 동시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와 세계적인 브랜드를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색'을 주제로 한 여섯 아티스트의 사진 작품들을 통해 일상의 숨겨진 색을 새롭게 발견하는 여정으로 시작해, 색이 유리, 패브릭, 가죽, 금속 등 다른 물성을 지닌 재료와 만나 발현되는 텍스처의 경험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현재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컨템포러리 가구 디자이너들이 독창적인 방식으로 색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살펴보고, 2016년 컬러 트렌드를 대림미술관만의 색다른 해석으로 디자인 거장의 마스터 피스 가구와 함께 적용한 공간의 체험으로 마무리되는 식으로 구성됐다.

전시회 개최에 하루 앞서, 24일에는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간담회에는 대림미술관 총괄실장 이정은, 수석큐레이터 손영민, 시니어큐레이터 이여운이 참석해 전시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대림미술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이정은 총괄실장

이정은 총괄실장은 "2012년 '핀 율 탄생 100주년전-북유럽 가구 이야기'展 이후, 가구 인테리어 전시는 오랜만에 선보인다"며, "대림문화재단 20주년을 맞아 선정된 '빛'과 '색'이라는 주제가 양쪽 관(통의동 대림미술관, 한남동 D뮤지엄)의 각기 다른 조합으로 많은 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림미술관은 전년도 기준 46만 858명의 관람객이 다녀갔고, D 뮤지엄은 일일 평균 관람객 수가 평일에는 2000여명, 주말에는 4000여명으로, 이 두 공간은 현재 가장 핫한 전시문화 공간들로 꼽히고 있다.

손영민 수석큐레이터는 "색이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이긴 하지만, 어떤 새로운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얼마큼 창의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무한한 창작 도구로 쓰일 수 있다"고 전하며, "색의 스펙트럼을 이번 전시에서 조명하고자 했고, 주변의 작은 관심에서 숨겨진 미적 감성을 일깨운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열린  'COLOR YOUR LIFE - 색, 다른 공간 이야기' 展 기자간담회

이어 그는 섹션별로 나눠 전시에 대한 짜임새 있는 소개를 설명했다. 그의 말을 빌려 전시를 설명하자면 이렇다. 전시는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 'COLOR IS EVERYWHERE(일상의 발견)'은 우리가 먹는 음식, 만나는 사람, 생활하는 도시, 그리고 일상적 순간에서 색을 포착하는 여정으로 시작된다. 여기서 여섯 작가의 사진 작업들이 소개된다. 두 번째 'COLOR MEETS MATERIAL(재료와의 만남)'에서는 그런 색이 다양한 소재와 만나 다양하게 발현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COLOR CHALLENGES DESIGN(디자이너의 영감)'에서는 현재 컨템포러리 가구 디자이너들이 색을 통해 어떻게 영감 받고, 그것이 어떤 작업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네 번째 'COLOR COMPLETES FURNITURE(가구로의 완성)'에서는 재료와 디자인 프로세스와 제작 기술이 모두 어우러져 완벽한 오브제로서 구현된 색을 보여주는 섹션이다. 이 섹션에서는 오로스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의 시그니쳐 픽스 69점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섹션 'COLOR PAINTS SPACE(공간의 이야기'에서는 색이 오브제로 그치지 않고, 공간으로 확장되는데, 공간의 색과 재료와 오브제들과 다양한 요소들이 모두 결합돼 총체로서의 색을 감상할 수 있다.

 

   
한 관람객이 이여운 큐레이터가 소개한 안젤리카 다스의 'Humanæ'를 관람하고 있다

이여운 큐레이터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세밀한 설명을 덧붙였다. 안젤리카 다스는 다양한 연령, 국적, 인종의 사람들을 촬영해 그들의 피부색과 동일한 팬톤 색을 찾는 작업으로, 인종과 피부에 대한 고정관념과 사회의 맹목적인 분류체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앨리슨 앤슬럿, 조규형, 모르텐 앤 요나스, 베단 로라 우드, 안톤 알바레즈 등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자리를 마무리하며 이정은 실장은 쿡방(요리 방송)에 이어 집방(집 인테리어 방송)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언급하며,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관객들이 이곳에서 다양한 연출을 알아갈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손영민 수석큐레이터는 "따듯한 봄날의 포근한 전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사진]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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