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알못의 플래시백] 기대이하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그 속에서 건진 것은?
[영알못의 플래시백] 기대이하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그 속에서 건진 것은?
  • 석재현
  • 승인 2018.0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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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알못의 '플래시백' #010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매주 새로운 영화들이 관객들 앞에 공개되고, 그 중 일부 영화만이 박스오피스를 차지하곤 합니다. 그 중 필자는 해당 주에 개봉하는 '요주의 영화'를 '영알못의 플래시백'을 통해 사정없이 파헤쳐봅니다.

시놉시스
미스터리한 조직 '위키드'에게 잡힌 '민호(이기홍)'를 구하기 위해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와 러너들은 위키드의 본부가 있는 최후의 도시로 향한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을 알게 된 토마스와 러너들은 마지막 사투를 준비하지만, 토마스는 친구와 인류의 운명 앞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메이즈 러너' 시리즈 종착역 '데스 큐어'까지 오는 과정
2014년 9월, 거대한 미로 속에서 생존을 위해 탈출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메이즈 러너'가 전 세계에서 공개되었다. 미로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라는 점과 제법 괜찮은 완성도와 매력 있는 인물들 덕분에, 할리우드 기준에선 저예산을 들였음에도 '메이즈 러너'는 개봉 첫 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겨 대흥행을 거두었다. 이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끌었고, 이를 발판으로 '메이즈 러너'는 원작처럼 3부작으로 편성해 나머지 두 편을 만드는 데 속도를 바짝 올렸다.

하지만 너무 급했던 나머지, 이듬해 개봉한 속편 '스코치 트라이얼'은 '메이즈 러너' 다음 편을 기다렸던 팬들 사이에서 생각만큼 기대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1편을 연출했던 웨스 볼은 원작소설과 자신만의 해석으로 '메이즈 러너'를 만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성급한 제작으로 영화 곳곳에 미흡한 면을 드러내며 전편보다 완성도가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레지던트 이블'이나 '월드 워 Z' 등에서 출몰했던 좀비들이 여기서도 등장해, 정체성에 혼란까지 왔다. 그 때문에 이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 편 '데스 큐어'에서 만회되길 바랐던 이들도 많았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이번에도 실망하게 된 이유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스 큐어' 또한 전작의 미흡한 점을 만회하고 1편 같은 신선함을 만들어주는 데 실패했다. 전편의 허술함을 만회하고자 웨스 볼은 초반부터 달리는 기차 위에서 벌어지는 대탈출극이나 후반부 최후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대형 시가전 등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려고 부단히 애썼다. 그리고 빈약했던 액션 비중 또한 '데스 큐어'에서 많이 늘어났다. 그저 일반적인 액션 영화라면 그럭저럭 눈감아줄 수 있으나, 이런 설정이 '메이즈 러너'엔 필요 요소는 아닌 게 문제였다.

전형적인 상업영화처럼 큰 스케일로 웅장하게 마무리하려는 방식은 '헝거 게임'이나 '레지던트 이블' 마지막 편에서도 드러났었고,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또한 이를 그대로 답습했다. 게다가 143분이라는 기나긴 상영시간 중에 '민호'를 구하는 데에만 대부분 쏟아부어 '메이즈 러너'가 궁극적으로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고 어떤 점을 어필하려고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토마스'와 '트리샤'의 무의미한 키스 장면을 보며, '메이즈 러너'는 미로도, 이를 헤쳐나갈 러너도 필요없다는 걸 확인했다.

 

그나마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남긴 긍정적 요소는?
총 3부작으로 마무리된 이 '메이즈 러너' 시리즈, 앞서 끝났던 '헝거 게임'이나 '다이버전트' 시리즈처럼 첫 편에 비교해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되었다. 그나마 '메이즈 러너' 시리즈가 긍정적으로 남길만한 요소는 그동안 할리우드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청춘 배우들이 시리즈와 함께 5년간 성장하면서 대중에게 크게 주목받았다. 그중 국내에서도 상당한 팬덤을 보유해 '메이즈 러너' 인기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던 딜런 오브라이언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 그리고 이기홍의 발견을 꼽을 수 있다.

비록 극 중 배우들의 쓰임새가 아쉽긴 했지만, 세 명의 배우의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드러났다. 토마스를 연기했던 딜런 오브라이언은 '데스 큐어'와 얼마 전 개봉했던 '어쌔신: 더 비기닝'까지 포함 차세대 액션 배우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러브 액츄얼리'의 귀여운 남자아이였던 토마스 브로디-생스터는 '데스 큐어' 후반부에서 열연을 펼치며 대형영화의 어엿한 한 축이 되었다. 또한, 한국계 배우로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꿰찼던 이기홍도 '메이즈 러너'를 발판삼아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를 향한 총평
호기롭게 시작했던 '메이즈 러너', 마무리는 시작만도 못했다. (★★)

syrano@mhnew.com

    석재현 |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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