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예술의전당서 4월 15일까지

▲ (왼쪽부터)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작년 12월 파리의 자코메티 재단과의 협업으로 한국에서 처음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의 한국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개막식이 열렸다.

이 날 기념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파비앙 주한프랑스대사, 다니엘 스위스대사관 공관차석, 까뜨린느 자코메티 재단 이사장과 더불어 강경화 외교부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 축사 중인 강경화 외교부장관

개막식은 자코메티 특별전에 참가한 정계인사들의 축사로 채워졌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자코메티는 오느날 종교, 인종으로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사람을 이념으로 나누어 판단하지 않고 인간성이 파괴되는 현실과 현대인의 인간성 회복에 대해 깊이 성찰했던 예술가"라고 말하며 "앞으로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평화와 인류애를 염원한 자코메티의 예술세계를 되새기면서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 '걸어가는 사람'과 같은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또, 자코메티의 대표작 '걸어가는 사람'이 배경으로 찍힌 포스터 앞에 작품과 같은 포즈를 요청받은 강 장관은 특유의 여유있고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이며 포즈를 취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은 자코메티를 한마디로 "여리고 아슬아슬한 선(線)으로 위태로운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 작가"로 묘사하며 시인 특유의 표현력을 뽐냈다. 이어 그는 "'사르트르는 실존주의가 정의하고 표현하고자 시도했던 것을 실존주의보다 더 잘 표현한 작가가 자코메티다'라고 말했다. 불완전하고 실패한 인간의 모습을 이만큼 잘 표현한 작가도 드물다"고 자코메티에 대한 평을 내렸다.

▲ 축사 중인 도종환 문체부 장관

그는 또, "자코메티가 세상을 뜬지 벌써 90여년이 지났지만 불안한 현대인의 모습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보면 깊은 고독이 느껴진다. 그 고독의 본질이 무엇인지 자코메티는 우리에게 묻는다. 고독의 본질까지를 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축사를 마무리 지었다.

이 밖에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정계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 유시민 바른정당 대표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개회식이 끝난후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과 조민제 국민일보 회장,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함께 도슨트에 참가하여 자코메티의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알베르토 자코메티는 20세기 현대미술과 철학에 커다란 영향을 준 최고의 예술가이자 조각가로서 모더니즘 정신의 정수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남겼다. '걸어가는 사람'을 비롯해 조각과 회화, 판화, 사진 등 총 116점의 작품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오는 4월 15일까지 열린다.

▲ 개막식이 끝난 후 커팅식을 진행 중이다

applejuice@mhnew.com 사진ⓒ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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