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까.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22일 오후 7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뮤지컬 '타이타닉'과 '빌리 엘리어트'를 비롯 화려한 축하무대가 기다리는 가운데 총상금 8천여만원 규모의 부문별 수상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해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작품 중 국내프로덕션으로 제작한 공연을 대상으로 열리며, 전문 투표단 100명과 매니아 투표단 100명의 의견을 모아 선정한다. 시상은 총 18개 부문(대상, 작품상, 소극장뮤지컬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상, 앙상블상, 극본/작사상, 작곡상, 안무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공로상, 특별상(올해의 스태프상))에 총상금은 8천여만원이다. 후보작은 총 72작품이 출품했고, 그 중 온라인으로 각 부문 1인 2후보자/작을 투표해 다득표순으로 순위를 선정 및 발표했다.

고생한 관계자와 관객들이 하나가 돼 웃음과 위로를 나눌 이번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의 부문별 수상후보를 살펴보자. 기자의 취향이 반영된 예상후보는 덤이다.

 

대상 - 레드북, 벤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400석 이상 규모의 공연 중 선정되는 대상을 노리는 작품들은 순수 창작 뮤지컬 1편(레드북)과 소설 원작 뮤지컬 2편(벤허,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붙는다. 규모와 작품성 모두 호평을 얻은 '벤허'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품상 - 레드북, 벤허, 서편제, 영웅, 타이타닉

창작, 라이선스, 규모에 관계 없이 꼽는 작품상은 총 5개 작품이 올랐다. 압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웅'과 3년만에 돌아와 의미있는 성적을 거둔 '서편제'가 눈에 띈다.

소극장 뮤지컬상 - 꾿빠이, 이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빨래, 어쩌면 해피엔딩, 주홍글씨

400석 미만의 소극장 작품 중 선정되는 소극장 뮤지컬상은 가장 치열한 부문이 아닐까 싶다. 전회차 매진을 달성하고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이끌어낸 '꾿빠이, 이상', 재연으로도 관객을 만나고 있는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예그린뮤지컬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전통의 강자 '빨래', 60회 가량 매진을 달성한 '어쩌면 해피엔딩', 극단 작품만이 가능한 신선하고 파격적인 연출이 돋보인 '주홍글씨'까지 모든 작품들이 눈에 띈다. 심사위원들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주연상 부문 - 옥주현(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유리아(레드북), 윤공주(아리랑), 전미도(어쩌면 해피엔딩), 차지연(마타하리)

여자주연상은 설명이 필요 없는 쟁쟁한 후보들이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레드북'을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유리아를 비롯해 도전을 멈추지 않은 옥주현, '어쩌면 해피엔딩'을 통해 발랄한 매력을 뽐낸 전미도 등이 눈에 띈다.

남자주연상 - 강필석(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박은태(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양준모(영웅), 카이(벤허), 홍광호(시라노)

남자주연상 후보 역시 쟁쟁하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겠으나 기자는 '섹시동안클럽'의 양준모, '시라노'의 홍광호에게 한 표를 던진다.

여자조연상 - 김국희(레드북), 김선영(레베카), 서지영(벤허), 신영숙(팬텀), 최수진(록키호러쇼)

여자조연상은 주연상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배우들로 이뤄졌다. 각 작품마다 '이 배우가 빠졌다면' 상상이 되지 않는 매력적인 배우들로 이뤄졌다. 개인적으로는 원캐스트로 '벤허'를 소화한 서지영 배우에게 눈길이 간다.

남자조연상 - 고훈정(어쩌면 해피엔딩), 김수용(나폴레옹), 이정열(서편제), 정동화(라흐마니노프), 지현준(레드북)

남자조연상 역시 다른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활약한 배우들로 이뤄졌다. 특히 '타이타닉'을 통해 대극장 뮤지컬에 진출한 정동화, '나폴레옹'을 '탈레랑'으로 만든 김수용, '서편제'를 통해 한이 담긴 아버지 연기를 선보인 이정열 배우가 눈에 띈다.

여자신인상 - 김다혜(록키호러쇼), 김히어라(찌질의 역사, 리틀잭, 팬레터), 나하나(빨래, 에드거 앨런 포, 인더하이츠), 송영미(앤ANNE,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이소연(서편제, 아리랑)

여자신인상은 이미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신인상을 탄 김히어라가 이번에도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예상되지만, 극단 제작 뮤지컬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는 뮤지컬 '앤ANNE'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떠오르는 신예 송영미에게도 눈길이 간다.

남자신인상 - 박강현(인더하이츠, 이블데드), 손유동(찌질의 역사, 팬레터, 여신님이 보고 계셔, 총각네 야채가게), 온주완(윤동주, 달을 쏘다), 유연석(헤드윅), 최우혁(밑바닥에서, 벤허)

남자신인상은 '팬텀싱어2'를 비롯해 2017년 가장 뜨거운 인물 중 하나였던 박강현과 함께 누구도 생각치 못한 '헤드윅'으로 돌아온 유연석이 눈에 띈다.

앙상블상 - 록키호러쇼, 벤허, 브로드웨이 42번가, 아리랑, 영웅, 타이타닉

앙상블상은 남성으로 이뤄진 강한 카리스마가 돋보인 '벤허', 앙상블이 곧 작품 자체의 주인공이기도 한 '브로드웨이 42번가', 혹은 멀티-롤 뮤지컬로 주연 배우들 전원이 앙상블을 이룬 '타이타닉' 등에 조심스레 손이 간다.

극본/작사상 - 어쩌면 해피엔딩(박천휴, 윌 애런슨), 벤허(왕용범), 서편제(조광화), 윤동주, 달을 쏘다(한아름), 레드북(한정석)

대극장 규모에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다듬은 작품들도 있지만 극본/작사 상은 참신한 신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과 '레드북'에 눈이 간다. 두 작품 모두 익숙하면서도 참신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존 뮤지컬 이야기의 폭을 넓혔다는 평을 받았다.

작곡상 - 꾿빠이, 이상(김성수), 어쩌면 해피엔딩(윌 애런슨), 레드북(이선영), 벤허(이성준)

작곡상은 기자의 취향만을 고려한다면 재즈 음색이 짙은 '어쩌면 해피엔딩'이 최우선이겠으나 다른 세 작품들 역시 고르기 어려울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최대의 격전지가 아닐까 예상된다.

안무상 - 벤허(문성우), 오!캐롤(서병구), 꾿빠이, 이상(예효승), 신과 함께_저승편(차진엽), 마타하리(홍세정)

안무상 역시 여러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손 꼽을 수 있는 '꾿빠이, 이상'이 가장 눈에 띈다.

연출상 - 어쩌면 해피엔딩(김동연), 레드북(오경택), 꾿빠이, 이상(오루피나), 벤허(왕용범), 서편제(이지나)

연출상은 창작 초연으로 대극장 뮤지컬을 성공적으로 만든 '벤허'의 왕용범 연출이나 로드무비형식의 이야기임에도 소극장에서 성공적으로 표현한 '어쩌면 해피엔딩'의 김동연 연출이 눈에 띈다.

무대예술상 - 고주원(빈센트 반 고흐-영상디자인), 서숙진(벤허-무대디자인), 여신동(꾿빠이, 이상-무대디자인), 오필영(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무대디자인), 폴 테이트 드푸(Paul Tate Depoo)(타이타닉-무대디자인)

무대예술상은 독특한 3층 구조의 '타이타닉' 무대를 만든 '폴 테이트 드푸', 아름다운 컬러 그라데이션이 눈에 띈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오필영 디자이너, 무대를 통해 관객과의 경계를 허문 '꾿빠이, 이상'의 여신동 디자이너가 눈에 띈다.

프로듀서상 - 김은강(레드북), 박명성(아리랑), 신춘수(타이타닉), 윤호진(영웅), 한경숙(어쩌면 해피엔딩)

마지막으로 프로듀서상은 '영웅', '찌질의 역사' 등을 흥행시키며 노련한 프로듀서로서의 모습을 보인 윤호진 에이콤 대표, 브로드웨이 재입성을 노리는 공연계의 돈키호테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한경숙 대명문화공장 파트장 등이 눈에 띈다.

과연 어떤 수상자들이 탄생하게 될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2일 오후 7시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 네이버 생중계로도 함께할 수 있다.

some@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