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진, 김준원, 최대훈, 에녹, 김대현, 안재영, 이명행, 김주완, 강기둥, 이봉련 등 캐스팅 확정

   
 


[문화뉴스]
실제 인물과 사건을 다룬 허구, 연극 '보도지침'이 그 시작을 알렸다.

공연 관계자는 작품 제목에 대해 "'보도지침'이란 제 5공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들에게 은밀하게 시달됐던 가이드라인으로,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방식 중 하나"라며, "기사 작성 시 어떤 내용으로 어느 면 어느 위치에 몇 단으로 싣고 제목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세부사항까지 구체적으로 지시하며, 언론사들의 기사들이 일괄적인 내용과 표지로 도배되기도 했던 대한민국 언론계의 흑역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연극 '보도지침'은 김주언 기자의 폭로 사건을 다룬다. 통제에 견디다 못한 몇몇 언론인들이 뜻을 같이해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하게 되는데, 이 중심에는 당시 한국일보에 재직 중이던 김주언 기자가 있었다. 김주언 기자는 이 폭로 사건으로 인해 재판에 서게 되고 실형을 구형받게 되는데 연극 '보도지침'은 바로 이 재판 과정을 다른 법정드라마다.

공연 관계자는 "당시 재판에 연루된 김주언 기자, 김종배 편집장, 한승헌 변호사 등 실제 인물 간의 관계 및 설정은 새롭게 각색됐으나, 언론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던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의 과정은 그 어느 작품보다 사실적이라는 평"이라고 전했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는 송용진과 김준원이 정의롭고 강단 있는 기자 김주혁 역으로,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최대훈과 에녹이 검사 최돈결 역으로 캐스팅됐으며, 감성적인 연기와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대현과 안정적인 연기로 탄탄한 필모를 쌓아가는 실력파 배우 안재영이 월간 '독백'의 발행인 김정배 역, 최고의 연기파배우 이명행과 김주완이 변호사 황승욱 역으로 출연한다.

이외에도 개성 있는 마스크와 다양한 매력으로 대세배우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강기둥과 김주완, 이승기, '김대곤, 장용철, 이봉련, 박민정 등이 캐스팅됐다.

작품의 원안자로 이번 작품의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는 엘에스엠 컴퍼니 이성모 대표는 "장르의 편중화로 인한 편중된 공연시장 및 스타캐스팅에 의존한 제작비 상승 등에 공연기획자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마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까지 즐길 수 있는 잘 만들어진 연극으로 공연시장의 지평을 넓히는 작품으로 만들겠다"며 책임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탄탄한 대본, 감각적인 연출, 뛰어난 연기력을 겸비한 베테랑 배우들의 합류로 연극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보도지침'은 오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 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오는 9일부터는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와 예스 24(http://ticket.yes24.com)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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