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무용계의 실험적 작가 정신의 고양과 무용예술의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해 지난 87년부터 진행되어 온 '한국 현대 춤 작가 12인전(이하 12인전)'이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12인전'은 그동안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우리 무용계 각 부문에서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자기세계를 구축한 중견 무용가들이 모여 한 무대에서 한국 춤의 현주소와 나아갈 길을 제시해 온 국내 무용계의 가장 권위 있는 무대 중 하나다.

공연은 1987년부터 매년 4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꾸준한 무대를 선보이며 30년 동안 무대를 이어왔다. 공연 관계자는 "전년도 10월 경 심사위원회의 추천 및 심사를 거처 출연자의 80%를 확정하고 연말 이전까지는 모든 출연진을 확정한다"며, "이후 한국현대춤협회에서 출연자들과의 지속적인 미팅을 통해 공연세부일정과 작품에 관한 논의를 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출연자들은 각각 창작 초연 작품을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준비하여 6일간 각 2회씩 공연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30주년을 맞이해 그동안 참여한 145인의 작가 중 '12인전'에서 10회 이상 출연한 작가들 중에서 호평을 받았던 안무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해 다시 무대에 올린다.

30주년 기념 무대는 이전과는 다르게 모두 50대 이상의 안무가로 구성됐다. 공연 관계자는 안무가 선정에 대해 "이들은 안무가로서 꾸준하게 창작 작업을 하고 동시에 교육자로서 후학들을 양성하며 무용계의 발전상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작가들"이라 소개했다.

덧붙여 "안무가가 필수적으로 직접 출연해야 하는 '12인전'의 특성상 한동안 안무에 매진해 무대에서 춤추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안무가들이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여전한 카리스마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가들이 작품을 선보이는 만큼, 실제로 '12인전'을 거쳐 간 138명의 안무가들이 현재 무용계에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무용계를 주도하고 있다.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 채상묵(전통춤협회 이사장), 박인자((재)전문무용수 지원센터 이사장), 김복희((사)한국무용협회 이사장), 박호빈 (댄스씨어터 까두 대표), 이윤경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조윤라(충남대학교 교수), 김순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김매자((사)창무예술원 이사장) 이정희(현대무용가)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김남식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전미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영철 (한양대학교 교수) 최상철(중앙대학교 교수) 김은희 (김은희무용단 대표) 류석훈 (더바디 댄스컴퍼니 대표) 김성용(댄스컴퍼니 무이 대표) 신창호(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진엽(콜렉티브에이 대표)등 검증된 안무가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무용수로서 무대에 올랐던 무용수들이 안무가로 변신하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2인전'은 활발하게 활동 중인 3~50대 무용가 12인을 초대해 그들의 춤 빛깔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각 장르별 우리 무용계 각 부문에서 탄탄한 기량과 작가정신을 바탕으로 자기세계를 구축한 그들이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창의적이고 개인의 색깔이 궁금하다면,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놓치지 말자.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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