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10주년…'온쉼표'로 재탄생

   
 

[문화뉴스] 평균 5:1의 경쟁률, 10년간 약 20만 명이 관람한 인기 프로그램이 재탄생한다.

2007년 이후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프로젝트 '천원의 행복'이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시즌2 '온쉼표'로 새롭게 단장한다. '온쉼표'는 천원으로 만끽하는 예술을 통한 온전한 쉼이라는 콘셉트 아래 연간 2회에 걸친 렉쳐 콘서트와 서울시 전역에서 동시 진행하는 온쉼표 페스티벌 등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올해 총 23회의 공연으로 시민들의 온전한 쉼을 응원한다.

'온쉼표'의 첫 공연은 올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노래, 타임 포 스프링(Time for Spring)'이라는 제목으로 22일과 23일 양일간 세종 M씨어터에서 열린다. 봄을 알리는 싱그럽고 감미로운 봄 노래들이 찾아간다. 소프라노 김은경과 테너 엄성화, 바리톤 장광석이 연주한다.

'꽃노래'는 크게 '봄을 기다리다.', '꽃을 노래하다.', '사랑을 두드리다.' 세 파트로 나뉘어 한국가곡 '강 건너봄이 오듯', '목련화', '그대 있음' 등과 모차르트의 '봄을 기다리며(Sehnsucht nach dem Fruhlinge)', 슈베르트의 '들장미(Heidenroslein)'등의 예술가곡까지 국내외의 아름다운 봄 노래들을 연주한다.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온쉼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천원의 행복'은 매달 1~2회에 걸쳐 국내외 저명한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전석 천원에 제공하는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2007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10년간 총 162회 걸쳐 클래식, 국악, 재즈,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지속해서 펼치며 시민들의 풍요로운 삶에 이바지해 왔다.

매월 경쟁률은 약 5:1, 연간 관람객 수는 약 2만 명에 달하는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아름다운 사람들'을 통해 매월 일정 비율의 객석을 문화소외계층 및 사회의 숨은 봉사자, 군인과 경찰관, 소방관 등 사회에 귀감이 되는 단체에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화 예술을 통해 온정 넘치는 서울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세종 대극장, M씨어터, 체임버홀 등 세종문화회관 내 세 곳의 공연장에서 진행되어온 천원의 행복은 시즌2 '온쉼표'로 개편되며 그 무대를 서울시 전역으로 더욱 확장한다. 연간 2회에 걸쳐 '온쉼표 페스티벌'을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와 오는 9월 개관 예정인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도 펼쳐, 더욱 많은 시민들이 가까운 공연장에서 천원으로 만끽하는 예술을 통한 온전한 쉼을 만날 수 있게 된다.
 

   
 

또한, '온쉼표 페스티벌'은 세종문화회관의 연간 공연 프로그램과 시기, 장르를 맞춰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가족의 달 5월엔 세종 대극장과 꿈의 숲 아트센터에서 첫 번째 페스티벌을 열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공연 등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오페라와 발레가 집중적으로 공연되는 10월에는 세종M씨어터, 꿈의숲아트센터, 그리고 서울돈화문국악당까지 합세하여 오페라와 무용 공연은 물론 한국의 오페라인 판소리까지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기존의 '천원의 행복'이 공연을 처음 보는 관객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데 주력했다면 '온쉼표'는 좀 더 깊이 있는 공연예술의 세계로 진입할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선보이는 렉쳐 콘서트를 연 2회 선보인다. 4월엔 클래식 애호가들만이 감상한다는 '실내악'을 소개하는 렉쳐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페라 공연의 성수기인 11월엔 오페라 공연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곡'에 대한 렉쳐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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