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베어스 

[문화뉴스 MHN 구민승 기자] 2018년 두산 베어스에게 중요한 시즌이다.

2년 동안 차지하고 있던 왕좌의 자리를 KIA 타이거즈에게 내주면서 2위라는 아쉬운 순위로 마무리했고,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3할 타자 민병헌이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바꿔입었고, 팀의 외국인 3인방이 모두 다 교체됐다.

외국인 투수의 진가는 적어도 시범경기가 돼야 알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산은 기존의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아직 검증이 안된 선수들이 처음부터 잘해주는 것이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야구는 최상의 시나리오만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는 스포츠다. 그렇다면 두산이 2018년을 지난 3년처럼 좋은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기존의 주전+백업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최주환, 허경민이 팀의 Key맨이 될 확률이 높다.

허경민이 핫코너에서 자신의 강점인 수비를 비롯해 타격까지 터져준다면 두산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이며, 최주환이 오재원과 함께 2루수, 지명타자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3할로 꾸준한 중장거리 안타들을 쳐줘야만 한다.

▲ 최주환 ⓒ 두산 구단 

최주환이 만약 올해에도 3할의 타율,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오재원의 2루를 뺏을 확률은 크다. 하지만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

현재로써는 두산에게 가장 최고의 시나리오는 최주환-오재원이 모두 다 건재하면서 각자의 다른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것이다.

일단 최주환은 2017년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홈런 이후 야구에 자신감이 붙은 것은 사실. 그렇기 때문에 2018년에는 조금 더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까지 겸비한다면 김태형 감독에게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며, 두산 베어스의 상위타선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내며 민병헌의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최주환이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3할을 치란 법은 없다. 하지만 이제 포텐을 터트린 선수이기 때문에 그의 질주가 시작된다면 그 누구도 쉽게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허경민-최주환이 2018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두산은 그래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않을까 예상된다.

byyym3608@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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