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주는 심리적인 효과는 강력해"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여전히 추위가 매서운 2월이다. 새해와 함께 세운 당신의 올해 목표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가? 자신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열정이 아직 남아있을 시기인 지금, 삶의 질을 한껏 높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한때 '지름신'이라는 키워드가 유행하다 요즘은 '짠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경제 불황 속에서 많은 사람이 일상을 알뜰하고도 소박하게 보내려는 각자의 노력을 SNS,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하고 있다. 경제적 영역 이외에 일상생활 영역에서도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최소한을 소유하는 삶'의 트렌드인 미니멀라이프(Minimal Life)는 여전히 주목을 끌고 있다.

서점가에서는 관련 서적이 매달 출시되고 있으며,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생활용품의 규모와 크기, 인테리어도 미니멀리즘을 키워드로 소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물론 소비의 즐거움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택배 기사님의 방문'과 '득템'은 우리 일상에 단비 같은 귀한 순간이 될 수 있음을 모두가 공감한다. 그렇지만 소비로 인한 즐거움의 감각은 지속력이 짧다. 금방 새로운 즐거운 자극에 밀리게 된다. IT기술의 발달로 정보와 자극이 과잉인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물건 또한 하나의 자극제이다.

그렇기에 최소한으로 소유하는 미니멀라이프가 주는 심리적인 효과는 생각보다 강력하다.

하루 종일 수많은 정보와 자극에 휩싸인 후 집에 돌아왔을 때, 비어있는 여백과 공간을 통해 우리는 내부에 집중할 에너지를 확보하게 된다.

물건에 쏟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삶에 대한 통제감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진정 필요한 것에 대한 질문에 집중하게 되면서 스스로를 더욱 이해하는 효과도 얻게 된다.

 

일상에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버리기'다.

오늘 날짜에 해당하는 숫자만큼의 물건을 버리는 것이다. 1일에는 한 개, 2일에는 두 개, 그러다 보면 한 달이 지나면 대략 340개의 물건을 집에서 비울 수 있다. 버리기 어려워하는 성격이라면 '언젠가 살 빼면 입을 거야', '나중에 쓸모가 있을 거야' 같은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정 어렵다면 1년 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의 임시 저장박스를 만들어 담아놓고, 유예기간을 둔 후 한꺼번에 버리는 원칙을 적용해보자. 그럼에도 꼭 새로운 물건을 사야하는 순간은 온다. 만일 N개의 물건을 구입하게 되면, N개만큼의 물건도 버리는 원칙을 유지하면 항상 적은 양의 물건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금 바로 하나를 버려보자!

 

pd@mhnew.com·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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