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화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입니다. 오늘은 팝송을 통해 영어 표현은 물론,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려주는 크리에이터입니다. '팝송 읽어주는 여자', 지나(Jina)를 소개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패 널 : 정성열 작가 (SNS 캘리그래퍼·작가)
▶ 게 스 트 : 지나 (본명 한혜진, 유튜브 '팝송 읽어주는 여자' 운영)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팝송 읽어주는 여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지나입니다. 영어 강사로 활동하다, 제약 없는 영어 강의를 제공하고 싶어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했다. 팝송을 통해 영어 가사 표현은 물론, 외국 문화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아갈 수 있다.

▲ 지나 제공

방송국 인근 홍대에는 자주 오시는지

ㄴ 신촌에서 영어 강의를 했을 땐, 자주 왔다. 작년에는 미국에 있어서, 한동안 한국 생활이 없었다.

최근 근황은 어떠한가

ㄴ 미국에 잠깐 들어갔다. 현재는 한국 회사들과의 협업을 위해, 한국과 미국 생활을 오가고 있다. 바빠져서 좋다(웃음).

정성열 작가, 팝송 읽어주는 여자 '지나'를 소개해 달라

ㄴ 정성열: 음악은 국적·성별·나이를 초월하는 콘텐츠다. 또 한 명의 민간외교관이 '크리에이터 세터'를 방문해준 느낌이다.

정성열 작가의 평가, 어떻게 생각하나

ㄴ 과찬이다(웃음). 제가 민간외교관이라기보다는, 음악이 전 세계인을 이어주는 콘텐츠다. 팝송을 들을 때 보통 멜로디·비트만을 소비하기 쉽다. 가사까지 음미하며 팝송을 들었을 때, 달라지는 것들을 알려드리고 싶었다.

▲ 팝송 읽어주는 여자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ㄴ 영어 강사로 일했다. 영어 수업에서 '팝송'을 이용해 실생활적인 표현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제약이 많았다. 선정적인 가사가 나오면 관련 해석은 패스해야 했다. 좀 더 실천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싶어, 영어 교육 콘텐츠 회사로 이직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전달하고픈 정보를 맘껏 전달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2014년, 아프리카TV 방송으로 시작했다.

유튜브로 옮기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ㄴ 아프리카TV는 생방송 기반의 활동이 많다. 영어 강의라는 콘텐츠가, 실시간 소통보다는 편집본이 더 잘 맞는 것 같았다. 아프리카TV 당시에는 팝송만을 다루지 않았다. 여행 영어 등도 폭넓게 다뤘으며, 명칭도 '은밀한 영어 교실'이었다.

'팝송 읽어주는 여자', 타이틀명은 어떻게 짓게 됐나

ㄴ 한젬마 작가의 '그림 읽어주는 여자'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책은 정보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알기 쉽게 그림 이야기를 한다. 저도 팝송을 통한 영어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스토리텔링 영역을 살리고 싶었다. 단순히 구문 분석이나 영단어 이야기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유학 생활을 했다고 들었다

ㄴ 학교는 거의 미국에서 나왔다. 대학 전공이 광고디자인이다.

▲ 팝송 읽어주는 여자 ⓒ유튜브

왜 하필 팝송을 소재로 선택했나

ㄴ 학원 강사 당시, 학생 한 분이 50Cent의 'Candy Shop'이라는 노래 가사를 질문했다. 'Candy Shop'은 힙합 장르의 노래로 랩이 기반이다. 힙합 노래들은 랩 가사를 모르면, 음악을 즐기기 어렵지 않나. 저 역시 힙합을 좋아해서 그 학생 마음이 충분히 이해 갔다. 당시 경험을 되살려 유튜브 채널에서는 '팝송'을 강의 소재로 선택했다.

소재가 팝송으로 한정되면, 아쉬운 점도 있지 않나

ㄴ 영어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콘텐츠는 많다. 학원에 가도 들을 수 있고, 유튜브에서도 많이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영어'와 '팝송'을 결합한 콘텐츠는 희귀한 특색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콘텐츠를 준비하는 나만의 비결은?

ㄴ 신곡이 나오면, 해당 가수의 인터뷰 영상을 모두 찾아본다. 작사한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노래 가사를 썼는지 알아야,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ㄴ 초반 영상들은 제 성격이 많이 묻어났다. 하지만 '팝송 정보 전달'을 위주로 하다 보니, 다소 차분해지더라. 개편 후에는 좀 더 성격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보여드릴 예정이다. 정보를 아무리 잘 전달해도 개성이 없으면, 1인 크리에이터로 살아남을 수 없다. '지나' 자체가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외국인들에게 K-Pop을 소개하는 영상, 크리에이터 본인 소개, 타 회사들과의 협업 콘텐츠들을 기획 중이다.

가장 애착이 가는 영상이 있다면?

ㄴ 테일러 스위프트의 'Look What you made me do' 리뷰 영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뮤직비디오 속 숨겨진 메시지를 파헤치느라,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조사 및 편집까지 열흘 정도 걸렸다. 계속 자료를 읽던 기억이 난다.

깜짝 질문을 하나 던져보겠다. 한국 음악과 팝송을 비교하자면?

ㄴ 확실히, 팝송의 수위가 훨씬 높다. 하지만 이는 언어문화에서 오는 차이기도 하다. 영어 직역을 하면 아무 문제 없는 표현인데, 속뜻이 선정적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말로 뜻을 전달하면, 더 선정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어떤 방식으로 노래를 선정하나

ㄴ 신청곡이 많이 들어온 순으로 소개해 드리고 있다. 신청곡 목록 파일을 엑셀로 따로 정리해두고 있다(웃음). 신청 숫자가 비슷하면, 가사가 좀 더 재미있는 걸 고른다. 그러다 보니 작업 시간도 오래 걸린다. 하루 종일 작업해도, 곡당 평균 4일 정도 작업을 한다.

방송 성격과 평소 성격, 비슷한가

ㄴ 개편 후 보여드리는 모습이 제 실제 성격과 가깝다. 생각보다 차분하지 않다.

수익 구조는 어떠한가

ㄴ 현재는 유튜브 영상 조회 수 수익만 받고 있다. 이제부터 한국 회사들과의 협업, 광고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1년 뒤 목표가 있다면?

ㄴ 좀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리는 크리에이터면 좋겠다.

▶ (링크) 지나 인터뷰 바로 듣기

jhle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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