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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이토록 멤버 한 명 한 명이 똑부러진 걸그룹이 또 있을까. 아이돌의 홍수 속에서, 멤버 수가 많은 그룹일수록 특정 멤버만 부각되기 쉬운 것은 업계의 슬픈 순리이기도 하다. 이 사실에 좌절하지 않고 그룹도 멤버 개개인도 빛날 수 있는 방법을 현명하게 찾아가는 걸그룹이 있다. 바로 '구구단'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2일 문화뉴스에서는 최근 신곡 '더 부츠(The Boots)'를 발매하고 새로운 컨셉으로 호평 받고 있는 걸그룹 '구구단'을 만났다.

먼저 지난 활동 때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소이는 "팬 분들께서 응원도 걱정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좋게 컴백할 수 있었다. 댄스브레이크도 하고 쉬면서 회복을 잘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컴백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초코코(Chococo)'때는 8명이서 하다가 소이와 연습을 하니까 한 명의 차이가 확 느껴지는 것 같다. 꽉 차는 느낌이 다르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군무 연습도 있고 아이템이 부츠다보니 각선미가 포인트다. 쫙 붙는 의상이 잘어울리게 식단 조절을 하면서 관리를 했다. 초코코나 원더랜드에서 보여드릴 수 없었던 카리스마 있고 업그레이드 된 안무를 선보여야 했다"며  "댄스 이외에도 연습을 선보여야했다. 아카펠라 연습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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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단은 이번 앨범 활동까지 공백기간이 짧았던 것에 비해  분위기가 많이 다른 컨셉을 들고 왔는데, 이에 대해서 세정은 "연습생 때도 아카펠라나 댄스 위주로 연습을 했다. 그래서 이번 컨셉도 문제가 없었다. 공백기간이 짧고 타이트하다보니까 우리도 집중 하고 성과를 얻기에 좋았다"고 전했다.

또한 나영은 "없었던 걸 만들어내기 보다는 연습생 떄 준비하던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기분좋게 연습했다. 처음에 군무를 보여드리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맞추다보니까 노하우도 생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연습생 때 익힌 노하우가 무대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세정은 "음악 방송 같은 경우는 다니던 곳이라 익숙한데, 얼마 전에 참여했던 강릉 페스티벌이나 평창 올림픽 무대 같은 경우는 큰 무대다. 어디든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고 전했다.

앞서 구구단은 올해의 목표로 음악방송 1위를 꼽았는데, 1위 공약으로 미나는 "1위를 한다면 대학로 거리나 홍대나 명동 같은 곳에서 길거리 게릴라 콘서트를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이번에 선공개된 아카펠라를 현장에서 들려드리면 어떨까 했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리얼리티를 찍었는데 구구단만의 리얼리티를 한번 더 찍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나영은 "작년 9월 9일 팬미팅을했다. 이번에도 기회가 되면 팬미팅을 하고 싶고, 해외투어도 하고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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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활동과 관련해서 하나는 "아시아 투어가 있는데 첫 방문하는 나라가 홍콩이다. 홍콩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도 가서 팬분들 만나뵙고 싶고 다양한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신곡 '더 부츠'를 통해 구구단은 이전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걸크러쉬'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강미나는 "장화신은 고양이라고 하면 슈렉을 떠올린다. 원래는 프랑스 동화인데 장화신은 고양이가 주인님을 성공을 이끌기 위한 조력자가 된다. 이 '조력자'라는 키워드를 따와서 대중분들의 일상 생활에 터닝포인트가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멤버 수가 많은 그룹일수록 유닛 활동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앞서 '오구오구'로 유닛 할동을 보여준 구구단, 앞으로의 유닛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계획이 되어 있는 것은 아직 없지만 경우의 수가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나은 "보컬라인들이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구구단에서 볼 수 있던 톡톡튀는 보이스와 더불어 감성 짖은 보컬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퍼포먼스를 가미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며 " 멤버 별로 음색이 다 다르다 그런 미디엄템포 곡의 노래나 음색이 잘 드러날 수 있는 노래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역주행에 성공헀으면 하는 곡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혜빈은 "이번 수록곡에 있는 '러브식' (Love Sick) 를 추천한다. 피아노 반주가 들어간 노래를 좋아하고 들었을 때 오묘해지는 노래를 좋아한다. 이 곡은 피아노 반주가 포인트가되는 곡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정은 "1집때 했던 '일기'를 역주행 시키고 싶다. 좋아하는 이유는 제일 처음 녹음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의 음색이 살아있다. 아련한 감정이 살아있는 거다. 안무도 표현이 잘 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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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막내 혜연은 "봄이 다가오고 있다. 따뜻한 봄이 다가올때 설레임을 표현하고 있어서 거리를 추천하고 싶다"고 수줍게 전했다.

'더 부츠'를 통해 새로운 컨셉에 도전한 만큼, 앞으로 어떤 컨셉을 보여줄 지 궁금해 지는 시점이다. 구구단은 구성하고 있는 컨셉에 대해 언급하며  "데뷔하기 전부터 '트와일라잇'이라는 영화를 좋아했다. 뱀파이어 컨셉도 해보고 싶고, 셜록홈즈 컨셉도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소속사 선배 빅스에 대해서는 "자극을 받는다기 보다는 같은 회사 선배님께서 좋은 반응을 얻는것을 보면서 존경스럽다. 빅스 선배들은 항상 컨셉이 다르지가 않나. 신으로 한 3부작 대형 컨셉도 잘 소화했다고 생각한다. 동양 풍의 컨셉도 잘 소화해냈다. 좋은 컨셉으로  역주행도 하셨는데 구구단과는 차별점이 있지만 멤버분들의 소화 능력이나 퍼포먼스에서 배울점이 참 많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우리도 구구단만의 세계관의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드리고 싶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문화 人] 구구단 세정, "'노래 잘하는 애'라는 타이틀 갖지 못한 것 같아, 더 노력할 것"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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