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뉴스 MHN 권혁재 기자

[문화뉴스 MHN 박소연 기자] 문화뉴스에서 만난 스텔라장은 '강단 있는' 아티스트였다.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들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할 줄 아는, '총명한' 아티스트이기도 했다. 

스텔라장은 지난 2014년 싱글 '어제 차이고'를 발매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다수의 EP와 드라마 OST 작업을 이어왔다. 지난 2017년에 발매한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키비, 한요한, 루이, 김태균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호흡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지난달 22일에는 '플레인'과 함께 작업한 '스테이플스(staples)'를 발매했다. 

스텔라 장은 최근 근황에 대해 "1월에 파리 프랑스에 다녀왔다. 유학 마치고 귀국 후에 2년 만에 처음 간 거다. 가서 잘 쉬다가 왔다. 오는 날 앨범이 나왔다. 새로운 작업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7년 연말 활동에 대해서는 "지난해 연말에는 12월 초 까지 공연이 있었다. 그 다음에는 주로 공연을 보러 다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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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매한 앨범 '스테이플스'에 대해서는 "EP다. 플레인이라는 친구와 함께 작업했다. 스텔라장, 플레인의 이름을 합쳐 스테이플스다. 사진들도 그렇고 아날로그 감성을 담았다. 프로필 사진도 필름카메라로 찍고 믹스도 플레인이라는 친구가 했다. 옛날 사운드 느낌을 내려고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팀워크에 대해서는 "둘 다 팀 작업은 처음이었다. 개인이 하지 않았던 작업 중에 교집합을 찾아서 작업했다. 언제 내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없이 작업을 하다보니까 한 없이 미뤄지는 경향이 있더라. 앞으로는 목표를 설정하고 작업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잘 맞아도 트러블이 작업을 하다보니 생기더라.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음악적으로도 그렇지만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플레인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데뷔 싱글 '어제 차이고' 프로듀싱을 플레인이 했다. 그 때 처음 만났다. 벌써 4년 전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소속사와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이제 4년차다. 긱스와 친분이 있었다. 그들의 소개로 들어오게됐다"고 말했다.

앞서 스텔라장은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며 학벌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스텔라 장을 모르고 있었던 일반 대중들에게 '스텔라 장'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 것. 이에 대해 스텔라 장은 "일장일단이 있다. 장점은 이슈가 됐으니 인지도가 올라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단점을 꼽자면 그게 나라는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첫 번째로 떠올리는 이미지 인 것 같다. 선입견이 되기도 한 거다. 종종 '굳이 왜 음악을 하냐'는 말도 듣는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그 방송에 나가기로 결정을 한 거니 당연한 결과고 모르고 있던 것도 아니다"며 "요즘들어서는 음악으로 나를 알게되는 분들이 많다. 오히려 나의 배경을 모르시는 분들을 만날 때 더 좋다"고 전했다.

학교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음악을 막연히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건 고등학교 때다.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대학교 때다. 휴학을 하고 음악을 하면 아예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아 졸업을 했다. 후회하지는 않는다"며 "공대다 보니 혼자서 음악적인 갈증을 키워갈 수 밖에 없었다. 음악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게된 이유는 공부하는 게 재미가 없었다. 누구나 공부가 재미있어서 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나에게는 음악이 탈출구였다"고 전했다

오랫동안 공부해온 분야를 등지고 음악을 선택한다는 것. 그 고충에 대해 스텔라장은 "음악은 노동의 댓가가 바로 드러나는 일은 아니다. 내가 열심히 한다고해서 바로 수익으로 보상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면에서 부모님에게 죄송했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지 않은 것 같았다. 세상 모든것들이 그렇듯 너무 많은 변수가 있고 내가 그걸 다 컨트롤 할수가 없는 거다. 그걸 정면으로 마주쳤을 때 비관적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열심히해도 잘 안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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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장은 다수의 드라마 OST 작업도 이어왔는데, 이에 대해 그는 "싱어송라이터에서 싱어 부분만을 가지고 거였다 아직까지는.남이 쓴 곡을 부르는 것도 다른 공부가 되는 것 같다. 내가 일단 멜로디에 대한 고민을 안해도된다. 편하긴 편하다. 불편한 점도 있는데 내 곡은 내가 썼으니까 담고 싶은 느낌을 안다. 스스로 디렉팅이 가능한 거다. 남이 쓴 노래는 내 맘대로 재해석 할 수가 없으니 최대한 요구에 맞춰드려야 한다"며 "오히려 그런 것들이 내게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요즘 음악적 영감을 찾는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다. 마블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 히어로물. 권선징악이 명확하고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작품.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여운과 사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가 싫었던 거다. 요즘에 추천 받은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비포 시리즈', '이터널 선샤인' 같은 영화들을 봤는데 사람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되더라. 그런 여운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인디음악계에서 소위 '소비가 잘되는' 음악들을 들어보면, '대중성과 아티스트만의 독창성을 적절히 배치한 음악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측면에서 스텔라장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스텔라장은 "열심히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며 팬들을 향한 메세지를 남겼다.

[장소제공] 해리스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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