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극작가협회, 서울연극협회 이어… 이윤택 19일 직접 입장 밝힐 예정

 

[문화뉴스 MHN 김태민 기자] 한국연극협회는 성추행·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극작가 겸 연출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제명하기로 했다.

협회는 18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이윤택 연출의 소속지회인 서울연극협회의 조치를 즉각 수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연극협회는 이 감독을 제명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협회는 "본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하고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을 한국연극협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여성단체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하고, 향후 협회의 대응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공식입장 서두에 "이윤택 연출의 성추행, 성폭력 사건에 대하여 한국연극협회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먼저 오랜 시간 고통받으셨을, 그리고 용기를 내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증언해 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나아가 협회는 "가해자가 응당 치러야 할 책임을 묻고, 피해자의 회복과 치유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연극계의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조직문화를 직시하고 쇄신하겠다"고도 했다. 이어 "이러한 일이 회자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성추행과 성폭력을 묵인하고 재생산하는 문화와 관행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한다"고 했다.

앞서 한국극작가협회는 17일 "이윤택 회원을 제명한다"고 공지했다. 협회는 "'me too'(미투)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밝힌다"고 했다.

한편, 연희단거리패는 이윤택 연출이 1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30스튜디오에서 성추행 관련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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