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이번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2월 24일 토 2:40 슈퍼액션 '초능력자' (2010)

감독 - 김민석 / 출연 - 강동원, 고수, 정은채, 윤다경, 최덕운 등

지난달 개봉했던 '염력' 전 초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로 '초능력자'가 있었다. '염력'이 한국형 슈퍼히어로와 사회 고발 메시지를 담았다면 '초능력자'는 액션, 스릴러에 더 가깝다. 또한, 이 영화에서 '골든 슬럼버'의 원톱 배우인 강동원이 초능력자 사이코패스 악역으로 연기 변신을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규남'(고수)이 일하는 작고 외진 전당포 '유토피아'의 돈을 훔치기 위해 '초인'(강동원)이 사람들을 조종해 들이친다. 하지만 '규남'에게 초능력은 통하지 않고 힘겹게 움직이는 것을 보며 당황한 초인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이 CCTV에 녹화된다. 아무도 초인의 존재를 알아주지 않는 가운데 평범하게 살아오던 '규남'은 자신의 일상을 망쳐놓은 '초인'을 찾아 쫓는다.

 

2월 24일 토 22:00 채널 CGV '임금님의 사건수첩' (2016)

감독 - 문현성 / 출연 - 이선균, 안재홍, 김희원, 경수진, 정해인 등

조선판 셜록과 왓슨 탐정물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배경은 조선 시대, 모든 사건은 직접 파헤쳐야 직성이 풀리는 총명한 왕 '예종'(이선균)과 그을 보좌하기 위해 임명된 학식, 가문, 외모(?)는 물론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상한 재주까지 겸비한 신입사관 '이서'(안재홍)는 한양에 떠도는 괴이한 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뭔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임금과 충신이 역모하는 악당들에 맞선다는 점에서 매우 단순한 스토리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이선균과 둔하고 어리버리한 느낌의 안재홍 케미는 나름대로의 개그 포인트를 살려낸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서 웃기에 괜찮은 영화.

 

2월 24일 토 22:55 EBS1 '레이디 호크' (1985)

감독 - 리터드 도너 / 출연 - 매튜 브로데릭. 룻거 하우어, 미셸 파이퍼, 레오 맥켄, 존 우드 등

이탈리아 북부의 중세적이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담은 영상미를 가진 영화 '레이디 호크'는 벌써 30년이 넘은 고전 영화이다. 아퀄라성의 성주인 '추기경'(존 우드)은 아름다운 여인 '이자보'(미셸 파이터)를 보고 사랑에 빠져 구혼을 하지만, 그녀는 이미 추기경의 호위대장인 '나바르'(룻거 하우어)를 사랑하여 이를 거절한다. 그들의 사이를 알게 된 수도사 '임페리우스 신부'(레오 맥컨)는 두 사람의 관계를 떠벌리고 이를 알게 된 추기경은 욕망과 질투에 사로잡혀 악마와 거래를 맺어 낮에 '이자보'는 매로 변하고, 밤이 되면 '나바르'가 늑대로 변하게 해 두 사람이 영원히 함께할 수 없도록 만든다. 고전 영화만이 가지는 매력적인 영상미와 스토리를 즐기기 좋은 듯.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매'는 2000년까지 유니버설 버드 쇼에서 활약하다가 국립 오더번 학회로 보내지고 2007년 5월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한다.

 

2월 24일 토 23:50 OCN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 (2017)

감독 - 딘 이스라엘리트 / 출연 - 데이커 몽고메리, 나오미 스콧, RJ 사일러, 베키 지, 루디 린 등

리부트 영화가 열풍인 요즘, 30·40세대의 1990년대 유년 시절 추억 속에 있던 TV 프로그램 '파워레인저'가 탄생 42주년을 맞아 제작한 7부작 시리즈 영화를 시작을 알리는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이 지난해 개봉했다. 5명의 왕따 및 별종 아웃사이더 '제이슨'(데이커 몽고레리), '킴벌리'(나오미 스콧), '빌리'(RJ 사일러), '트리니'(베키 지), '잭'(루디 린)은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 뒤, 알 수 없는 강력한 힘을 얻게 된다.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절대 악 '리타 리펄사'(엘리자베스 뱅크스)와 그녀의 하수인 '골다르'가 나타나고 그들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전투를 시작한다. 10대에게는 10대 감성 스타일이라서, 어른들에게는 추억팔이로 관심을 받았으나 7부 중 이제 시작한 1편에서는 파워레인저로 탄생하는 과정이 그려져 조금은 늘어짐을 느낄 수 있다.

 

2월 25일 일 8:50 슈퍼액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2015)

감독 - 김석윤 / 출연 - 김명민, 오달수, 이연희, 조관우, 정원중 등

2011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5년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에 이어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영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개봉했다. '김민'(김명민)과 '서필'(오달수)의 케미와 한국판 조선 탐정 수사물이라는 소재로 인해 재미를 안겨준 3편의 시리즈는 모두 성공적인 평을 받았다. 2번째 시리즈였던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정조 19년, 왕의 밀명을 받던 특사 '김민'이 무슨 이유인지 왕에게 미운털이 박혀 외딴 섬에 유배되면서 조선 전역에 불량 은괴가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탐정 본능을 일으키며 본격 수사에 착수하게 되는 내용을 그린다. 불량 은괴 유통사건에 이어 매일같이 동생을 찾아달라고 찾아오던 어린 소녀를 위해 수사하는 그들과 수사에 혼선을 빚게 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모의 여인 '히사코'(이연희). 1편에 비해 긴장감은 아쉽지만 가볍게 보며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2월 25일 일 13:55 EBS1 '씨비스킷' (2003)

감독 - 게리 로스 / 출연 - 토비 맥과이어, 제프 브리지스, 크리스 쿠퍼, 엘리자베스 뱅크스, 게리 스티븐스 등

영화 '씨비스킷'은 1930년대에 실제 활약했던 경주마 '씨비스킷'의 실화를 담은 영화로 2001년에 출판된 Laura Hillenbrand의 'Seabiscuit: An American Legend'라는 책을 원작으로 했다. 유명한 종마 '하드택'의 피를 이어받았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살던 말이 새로운 기수 '쟈니 레드 폴라드'(토비 맥과이어), 백만장자 마주 '찰스 스튜엇 하워드'(제프 브리지스), 조현사 '톰 스미스'(크리스 쿠퍼)를 만나면서 새롭게 조련되고 최고의 경주마가 된 스토리이다. 실제로 1936년부터 1941년 사이에 89전에서 3승, 13개 경주의 거리별 신기록 달성 등으로 기록을 남긴 '씨비스킷'은 비정한 마주들의 손을 옮겨 다니고 죽도록 맞고 상처받으면서 자라왔다. 상처 입은 그의 영혼을 알아차리고 훈련해가는 과정에서 감동적이기도 하다. 봄기운 가득해져 가는 요즘, '씨비스킷' 감상하고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함께 경마공원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2월 25일 일 15:10 채널 CGV '인사이드 아웃' (2015)

감독 - 피트 닥터 / 출연 - 에이미 포엘러, 필리스 스미스, 민디 캘링, 빌 헤이더, 루이스 블랙 등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코코' 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던 '인사이드 아웃'이 방영된다. '코코'에는 '인사이드 아웃' 제작진이 투입되어 더 성공적인 작품을 만들어냈는데 이 두 영화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선정, 나이 불문 거의 모든 연령층의 관객을 얻고 큰 감동을 하였다는 평,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부분에서 평행이론을 보였다. 이사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지내는 '라일리'의 머릿 속에는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감정 컨트롤 본부가 자리하고 있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의 다섯 감정들이 모여 바쁘게 감정 신호를 보내던 어느 날, 우연한 실수로 '기쁨'과 '슬픔이 본부를 이탈하고 '라일리'의 마음속에는 큰 변화가 찾아온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우리들의 감정과 어릴 때의 상상력과 추억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좋은 영화로 작은듯 큰 감동을 안겨준다.

 

2월 25일 일 22:55 EBS1 '조용한 가족' (1998)

감독 - 김지운 / 출연 - 박인환, 나문희, 최민식, 송강호, 이윤성 등 

20년 전 개봉했던 코미디 공포 영화 '조용한 가족'은 서울에서 멀지 않은 경기도의 어느 산속의 한적한 곳에서 장사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6명의 가족이 산장을 운영하면서 연이어 자살한 투숙객의 시체를 암매장 처리하다가 결국 살인까지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평범한 사람들일지라도 느닷없이 닥쳐오는 불행에 흔들리고 변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TV 보도와 개발 계획이 함께 다뤄지면서 그려지는 블랙코미디 '조용한 가족'은 일본에서 미이케 타카시 감독으로 인해 '카타쿠리가의 행복'이라는 영화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pinkcat@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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