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환 교수 ⓒ네이버열린연단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이승환 교수(고려대 철학과)가 지난 3일, 매주 한남동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에서 열리는 네이버 열린연단의 5강 주제로 '자율과 타율: 근대 사회의 구성'을 꼽아 논했다.

이승환 교수는 "서구는 개인의 이성과 자율, 자유와 평등 등의 개념을 기반으로 하여 자유주의의 사회 이상을 추구해왔지만 한국에서 자유주의는 분단 체제로 인한 뒤틀린 수용과 유래 없는 압축적 근대화의 길을 걸으며 가치관의 혼란과 아노미 현상, 세대 간의 갈등이 만연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 서구의 근대적 가치관이 건강하지 못한 방식으로 변용되어 뿌리 내린 점과 근대화 과정에서 전통의 가치관이 편의주의적으로 왜곡되어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자유란 외부의 간섭뿐 아니라 내면의 속박으로부터도 벗어나, 자신의 의사와 행위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상태인 것"이라고 강조하며 "자유를 이처럼 규정하였을 때, 우리는 한국 사회를 뒤덮고 있는 왜곡된 자유와 규범적 아노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한걸음 가까이 다가 갈수 있다"고 말했다.

이 날 강의는 2018년 네이버 열린연단의 주제인 '사상의 근대성'중 1부 '근대성 이론과 그 비판'의 마지막 강연이었다.

한편, 이승환 교수는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대만대학 철학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동양철학회 회장과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 철학과 교수로 있다. 저서로는 『횡설수설』, 『동양철학의 세계』, 『유교 담론의 지형학』 등이 있고 그밖에 『공정과 정의사회』,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 등을 공저했다. 제39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1999)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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