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네이버열린연단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이태진 교수(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 24일, 블루스퀘어 3층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네이버 열린연단 2부 '근대성과 동양'에서 '한국의 근대'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근대' 담론은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도구"라면서 고종시대에 대한제국을 세우면서 자주독립국가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산업 근대화를 위한 차관유치와 중립국을 승인받기 위한 외교, 마지막으로 18세기에 대두한 '민국'정치이념이 19세기 후반에 서양의 근대 정치사상을 만난 후, 대한제국에서 마침내 '국민'의 탄생을 가져오는 근대 과정을 살펴봤다.

그는 "한국의 근대는 전통 사회에서 싹튼 근대 지향성을 바로 찾고, 이것이 구미의 근대를 만나 자기 변신을 꾀하는 과정과 성과를 주의 깊게 살피되, 그 진로가 일본의 침략주의에 부딪혀 겪은 역사 그 자체가 동아시아 세계의 근대의 문제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중심과제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명예교수는 "여기서 얻어지는 성과가 동아시아 근대의 역사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태진 교수는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서울대 인문대학 학장을 거쳐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로 있다.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 진단학회 회장, 역사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끝나지 않은 역사』, 『일본의 한국병합 강제 연구』, 『고종 시대의 재조명』, 『새 한국사』, 『한국사회사 연구』, 『동경대생들에게 들려준 한국사』 등 다수가 있다. 그밖에  치암학술상(1993),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저작상(2003), 황조근정훈장(2011)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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