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지난 달, 아트선재센터에서는 호주 작가 안젤리카 메시티의 국내 첫 개인전 '릴레이 리그'(Relay League)가 개최됐다. 안젤리카 메시티는 공동체, 소멸하는 문화적 전통, 영성에 대한 관심을 소리와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인 소통방식에 주목하여 풀어내는 작가다.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시민 밴드'(2012)는 고향을 떠나 프랑스와 호주로 이주한 네 명의 음악가가 시공간을 가로질러 고향의 전통 음악 기법으로 새롭게 각색한 연주를 펼치는 비디오 앙상블이다. 4채널 영상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메시티는 이들이 분출해내는 청각 언어의 흔적을 좇으며 사라져 가는 문화에 가치를 부여하고 그것이 환기하는 문화적 특수성을 섬세히 포착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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