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툼 레이더'는 1996년 영국의 에이도스에서 발매한 3D 어드벤쳐 게임으로 아틀란티스 설화 기반, 탄탄한 스토리를 가져 큰 인기를 얻었다. 2001년 동명의 게임을 영화화하면서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 역에 대한 관심이 쏠렸고 안젤리나 졸리가 캐스팅되었다. 당시 팬들도 인정했던 캐스팅으로 인해 안젤리나 졸리는 할리우드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영화 속 '라라 크로프트'의 아버지 역 존 보이트는 실제 안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이기도 해서 더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2003년 툼 레이더: 판도라의 상자'가 나왔지만, 첫 편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3년 리부트된 게임 '툼 레이더'와 2015년에 나온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가 발매 후 좋은 성적을 거두자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판권을 넘겨받은 MGM이 다시 영화화를 시도했다. 새롭게 리부트 게임을 원작으로 한 '툼 레이더'(감독 로아 우다우그)는 게임 내용 그대로 '라라 크로프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았고 일본을 배경으로 하여 그녀가 강인한 생존자로 새롭게 탄생하는 내용을 그렸다. 적대 세력은 같은 작품에서 등장하는 '솔라리'가 아닌 두 번째 리부트 시리즈인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의 '트리니티'가 등장한다. (세 번째 리부트 시리즈 게임 '섀도 오브 툼 레이더'(가제) 역시 올해 안 출시 예정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7년 전 아버지가 실종되고 그 아픔을 숨긴 채 자유분방하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던 '라라 크로프트'는 우연히 아버지가 남긴 미스터리한 단서를 발견하면서 어딘가에 그가 반드시 살아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전설의 섬에 있는 '죽음의 신'의 무덤을 찾아 나서고, 위험한 모험의 문이 열리고 무덤 속에 숨겨진 퍼즐을 풀어갈수록 그녀 안에서 전사의 본능이 깨어난다. 

15년 만에 돌아온 작품 '툼 레이더'(감독 로아 우다우그)는 완전히 새롭게 리부트된 작품으로 2016년에 개봉했던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에서 '헤더 리' 역으로 등장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제2대 라라 크로프트'로 열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 속에서 복싱, 사이클, 체조, 양궁, 암벽등반에 격투, 수중 액션, 와이어 액션, 스턴트 액션 등을 소화한 알레시아 비칸데르는 전직 발레리나였던 경험을 살려 혹독한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기도 하고 근육을 5kg이나 늘려 선명한 복근을 만들었다. 편하게 입었던 의상은 점점 인간미 있으면서도 탐험가스럽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네스북에 '가장 성공한 여주인공'으로 등극한 '라라 크로프트'를 실존 인물처럼 그려냈을 정도이니 걸크러쉬를 일으키는 것은 당연할지도.

 
 

초반에는 '라라 크로포트'와 그녀의 아버지 '리차드 크로포트'(도미닉 웨스트)의 이야기를 현재와 플래시백으로 그려나가 드라마 느낌이라면, 아버지가 남긴 일본식 퍼즐 '가라쿠리'를 풀어가는 과정에서는 미스터리를, '라라'가 배 선장 '루 렌'(오언조)을 만나 일본 악마의 바다에 자리한 야마타이 섬으로 향하면서부터는 118분의 상영시간 동안 늘어지지 않게 스토리 탄탄한 어드벤쳐 게임을 즐기는듯한 느낌이 든다.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것만 같은 파도만큼이나 위화감 있는 야마타이 섬에서 벌어지는 액션은 실제 '툼 레이더' 게임 속에서 캐릭터가 절벽이나 무덤 안 곳곳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아찔하게 매달리는 모습과 퍼즐을 풀어가는 모습 역시 리얼하게 그려져 끊임없이 긴장감을 살려준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툼 레이더' 오리지날 시리즈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 장면도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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