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25일 LG아트센터에서 열려

[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 인기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2'가 큰 인기를 끌면서 스페인 여행과 문화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의 전통춤인 플라멩코는 익숙하진 않지만 낯설지도 않은 장르다. 그 이유는 TV 광고나 프로그램에서 플라멩코의 매력에 푹 빠진 셀럽들이 많이 소개되었기 때문.

전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손미나'는 지난 2006년 '스페인, 너는 자유다'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손미나는 "오페라 카르멘의 배경이 된 마을이 안달루시아의 가오신이라는 곳인데 그 산속의 마을에서 혼자 휴가를 보낸 적이 있어요. 산 속의 하얀 마을에 카르멘을 테마로 한 카사 카르멘이라는 호텔에서 제가 묵었는데요. 그 테라스에 서면 모로코 탕헤르의 불빛이 보였어요. 그런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카르멘의 이야기를 하고 플라멩코를 추는 거죠"라고 소개했다.

또 "그 곳에 가면 나는 자유가 된다. 멈추지 않는 유혹 스페인 그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플라멩코의 열정"이라고 전하며 스페인 유학시절 느꼈던 플라멩코의 매력을 소개했다.

 

에르메스, 루이비통, 로에베 등 유명 명품브랜드에서도 '플라멩코'에서 영감을 받은제품 또는 음악, 영상 등을 선보이며 새로운 감성을 담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플라멩코가 스페인의 전통 음악을 넘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월드뮤직 나아가서 유니버설뮤직으로 인류 보편적 정서와 리듬으로 전세계 관객이 매료될 수밖에 없는 것은 안달루시아의 개방적 생태계 속에서 자란 인간 근원의 감성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즉 집시의 슬픈 음악이 이러한 안달루시아 토속 리듬과 만나 자유롭고 열정적인 오늘날 플라멩코로 발전한 것이다.

플라멩코 프로모터 이병수 UPD 대표는 "플라멩코 공연을 좀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두가지 키워드 즉, 깐테혼도와 두엔데를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깐테혼도(cante jondo)'는 깊은 노래라는 뜻으로 우리나라 창과 매우 흡사하게 거칠고 탁한 목소리로 애끓는 듯한 슬픈 죽음과 사랑에 대한 감정을 시처럼 간결한 가사로 토해내듯이 부르는 것이 특징으로 플라멩코에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자 분위기 메이커이다.

두엔데(duende)는 오직 플라멩코에서만 느끼는 절정적 황홀경을 말하는데 플라멩코를 보는 것은 바로 이 순간의 느낌을 경험해보기 위함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깊고 아픈 노래 깐테혼도를 들으며 무용수가 점점 몰입하다가 어느 순간 접신을 하듯이 광기와 무아지경에 빠져 사지와 온 몸의 움직임이 폭발적인 춤으로 표현되는 그 순간에 무용수의 몰아적 도취, 소위 오르가즘이 관객에게 전이되는데 이때 느끼게 되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소름이 돋는 전율이 두엔데이다.

오는 2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5시,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개최되는 플라멩코 몬스터 '라모네타' 내한공연은 플라멩코 무용수들이 뽑은 최고의 무용수이자 전세계 전문가들이 가장 열광하는 아티스트인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라모네타'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선보이는 의미있는 무대다.

'라모네타'를 플라멩코 몬스터, 괴물이라 부르는 이유가 바로 접신의 경지에서 두엔데를 뿜어내기 때문이다. 

다시없을 이번 플라멩코 몬스터 '라모네타' 내한공연을 통해서 리얼 플라멩코를 만나보길 추천한다. 

pd@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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