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탑아트스틸러] 15. 모두가 행복해지는 문화사업을 이끄는 기획자 '음악먹는홍대' 김준섭 대표
[대한민국 탑아트스틸러] 15. 모두가 행복해지는 문화사업을 이끄는 기획자 '음악먹는홍대' 김준섭 대표
  • 문화뉴스 엄희주
  • 승인 2016.04.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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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씬 스틸러(Scene Stealer)'.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장면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배우들을 말한다. 이들은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연처럼 주목받는 조연배우들이다. 문화뉴스의 [대한민국 탑 아트스틸러]는 대중적인 주류는 아니더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큰 인정을 받으며 My way'를 걷고 있는, 우리 문화예술계를 빛내고 있는 소중한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코너다.

   
 

문화로 세상을 바꾼다는 문구. 다들 어디선가 한번씩은 들어봤음직하다. 여기 그 문구를 현실로 만들고 있는 청년 사업가이자 도전가가 있다. 홍대 인디밴드의 공연을 촬영하여 영상콘텐츠를 만드는 '음악 먹는 홍대'의 대표이자 꿈을 이뤄주는 기업 두코퍼레이션의 김준섭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의 창조산업을 이끌 크리에이티브 양성소, '문화창조 아카데미'에서 밤 늦도록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그를 만날 수 있었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ㄴ'음악먹는홍대'라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두코퍼레이션(dream+opportunity)'대표 김준섭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력이 독특하다. 정확히 지금 포지션이 어떻게 되는가?
ㄴ정확한 포지션은 기획자이다. 하나의 분야에 포지셔닝 하는 문화 기획자가 아니라 여러 역할을 하는 기획자라 할 수 있다. 회사에서는 기획을 하면서 촬영, 편집 일도 함께 같이하고 있다. 유년기부터 음악을 해왔기에 기획, 영상촬영, 편집을 함과 동시에 음악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해당 일은 어떻게 맡게 되었나 
ㄴ처음부터는 기획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 한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노래를 했는데 고등학교 때 우연히 예술경영이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다. 이후, 그 분야로 대학을 진학하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회사에 취직해 직장을 다니면서 뮤지컬을 하게 되었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그와 함께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사회적 시선에 부딪혔다. 그 시선을 뛰어넘기 위해 사람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길을 갔다. 편견을 뛰어넘고 제도권에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25살의 나이로 대학교 연기예술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문화기획자의 꿈을 키우게 됐다.

'음악먹는홍대'는 어떤 곳이고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ㄴ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영상으로 만들어 카카오TV, LG U+ 비디오포털 등에 유통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통해 많은 음악가들이 홍대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회사의 목표이다.



▲ '음악먹는홍대'는 인디음악 공연콘텐츠를 이렇게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도록 제작한다.

회사는 2013년도에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우연히 "우리 재밌는거 하나 할래?" 라고 말을 건넸고 머리속에 있던 생각을 정리하여 시도한게 첫 시작이다. 본래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음악가들이 버스킹을 하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스피커를 통해 소리들이 합쳐지는 퍼포먼스를 하고자 하였다. 지금의 활동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렇게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음악먹는홍대'의 시초다.

 

   
▲ 매일경제에 소개된 김준섭 대표  

2014 정부 시범사업인 '스마트미디어 X캠프' 총괄책임자가 됐다. 
ㄴ우연한 기회에 참여하여 감사하게도 총괄책임자가 되었다. 최종발표장에 도착하니 누구나 알만한 대단한 기업들이 경쟁 상대였다. 처음엔, 우리가 이런 기업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했지만 이내 한류를 내세워서 패기를 가지고 발표했다. 본래 순서가 마지막이 아니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발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1등이 되었다. 그렇게 2014년 7월 29일 지금의 회사를 세웠다. 호기롭게 맨땅에 헤딩을 하게 된 것이다.

'음악먹는홍대'의 주요 실적은 어떻게 되는가
ㄴ이제는 많은 홍대 뮤지션 분들이 우리 회사를 알아 주신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뮤지션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각인되어야 하는데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다. 저와 회사가 음악에 대해 지니고 있는 가치가 다른 사람들의 가치가 아닐 수 있다. 그렇기에 섣불리 우리의 가치를 강요하여 가치폭력을 행하고 싶지 않다. 지금은 우리의 가치를 많은 이들에게 설득하는 단계라 생각한다.

회사에 대한 야망과 야심이 크지만 그래서 더욱이 밸런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회사 운영에서도 삶에서도 말이다.

공연 관계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했을때 반응이 좋지만은 않았다고 들었다. 어떻게 풀어갔는가
ㄴ모두들 필요하다고 생각 하지만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실행에 옮기기 어려웠다. 사람이 살아가다 보면 산업과 문화가 발달하고 그 결과 해당 분야가 점점 세분화된다. 과거 단순히 집이었던 것이 아파트, 주택, 다가구, 오피스텔로 세분화 되는것처럼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음악 또한 마찬가지이다. 오늘날의 음악도 이와 같이 발전했는데 공연 관계자들 모두 그런 점에서 ‘음악 먹는 홍대’와 같은 역할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셨다.

어려움은 "그게 될까?"라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이었다. 공연장 무대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이 일을 할 이유가 없다는 대답도 많이 들었다. 그럴 때 공연장 관계자에게 혼자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하는 뮤지션들도 모두 잘 되는게 좋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모두가 잘 되는 최선을 방향을 아는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슬픈 일이지 않겠냐 설득했고 많은 공연장 관계자들이 뜻을 함께 해주신 덕에 어려움을 풀어 나가고 있다.

 

창업, 사업을 하면서 겪었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ㄴ안 될거야 라는 말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그래서 저와 같이 창업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된다라는 말을 들을 자신을 하지마라 안되는게 당연하다"

우리는 창업을 통해 없는 걸 만드려고 하는 것이다. 주변인으로부터 안된단 말을 들으면 그때부터 불안함이 마음에 찾아든다. 제 경우 그럴때는 "네 근데요" "하지만" 이란 말을 했다. 안될거라는 이유를 미리 내 머리 속에 정리해두고 그 해답을 찾아나갔다. 오늘날은 비판보다는 비난에 익숙하고 대안없는 비난이 가득하다. 그건 안될 것 같으니 이렇게 하자가 아니라 그건 안될 것 같아 라는 말이 끝인 사회에서 스스로 반문하고 반문해야 한다.

안된다고 하면 왜 안되는건지 날 납득 시켜야만 하는 고집스러운 성격이 오늘날 제가 크리에이터 일을 계속 할 수 있게 했다. 자꾸 흔들리는건 자기중심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기에 자기중심이 있되 고집은 너무 세우지 않으며 창업을 위해 도전하셨으면 좋겠다.

영상촬영기법이 인상적인데, 따로 배운 실력인지? 
ㄴ영상촬영은 별도의 제한이 없는데 그래서 제게 딱 맞는 일인 것 같다. 가령 사선으로 기울여 영상을 촬영하는 더치 앵글처럼 미디어는 생각의 개진이 자유로워 촬영을 하는 사람, 보는 사람이 괜찮으면 그것이 기법이 된다. 그래서 제가 느끼는 음악에 맞춰 렌즈를 움직인다. 고정관념이나 정해진 기법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제 느낌과 생각을 개진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물론, 누군가는 제 기법이 틀렸다 말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시선도 존재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촬영에 임한다.

 

촬영하면, 그만큼 편집작업도 뒤따르는데, 고충은 없는가
ㄴ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한 소모가 뒤따른다. 스트레스도 상당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이 있기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마감시간에 잘 맞출수 있는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가 아닌 사람이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간소화를 위해 아웃풋의 개수와 시간을 맞춰야 한다. 이것을 양산화 시스템이라고 보는데 직관이라고 하기도 한다.
혼자서 촬영과 편집을 담당하기 때문에 가능한한 불필요한 노력을 줄이고자 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4K의 고화질로 영상을 볼 수도 있지만, 어차피 1080p로 영상을 보게 된다. 사람들이 영상을 보는 이유는 음악을 즐기기 위함이다. 때문에 더 높은 화질을 얻고자 시간을 소모 하기 보다 화질과 음질은 놓치지 않되 기술중심의 영상보다 사람중심의 영상을 만들고자 했다. 기술만을 쫓다 보면 사람을 놓칠 수 있는데, 사람과 사람의 손이 맞닿고 그 따뜻함이 남아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다.

최근 홍대의 젠트리피케이션 이슈에 관심이 많다 들었는데
ㄴ세계 1차대전으로 폐허가 된 유럽에서 파리만 온전했다. 학자, 예술가와 같은 엘리트들이 파리로 몰려들었는데 그들이 파리에서 행한 새로운 실험을 아방가르드 라고 한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아방가르드의 의미와는 다소 다르지만 본래 아방가르드는 실험적 사조다. 공교롭게도 오늘날의 파리는 관광도시인데 홍대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파리는 유럽내에서도 높은 땅값을 자랑하지만 그럼에도 예술가들이 그곳에서 예술을 할 수 있는건 파리에서 오랜 역사적, 문화적 발전이 이루어졌고 관광객들이 그곳에서 예술가의 작품을 구매하며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파리와 달리  그러한 흐름이 없다. 한국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응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와 그런 문화가 가능 할 수 있도록 성숙한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고싶다. 

이 모든 걸 열심히 하는 김준섭 대표의 앞으로의 목표는? 
ㄴ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회사 이름인 두코퍼레이션처럼 사람들이 꿈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모든 사람들의 기회가 동등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 '음악먹는홍대'의 설립 목적처럼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꿈을 포기하지 않는 세상이 최종 지향점이다.

열정은 가격과 무게로 환산되지 않는 무형의 자원이다. 다들 불가능이라고, 도달한 사람이 없다고 비웃는 일에 열정과 노력을 다하여 도전하고 세상을 뒤집어 보고 싶다.

문화뉴스 엄희주 기자 higmlwn@mhns.co.kr

 

    문화뉴스 엄희주 | higmlw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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