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직업문화탐방 :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 박미정 서영선 대표 인터뷰

[문화뉴스 MHN 이해진 기자] 보통의 부모들은 내 아이가 발달장애를 겪고 있거나 다른 아이들과 조금 다르다고 느껴지게 되면, 일단 병원치료부터 무턱대고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발달장애의 경우 한 두 번의 단기적인 치료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라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천천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만 치료를 받는 아이의 충격 역시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가진 각자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적절한 커리큘럼과 케어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발달센터가 존재한다면, 아픈 자녀를 둔 부모들의 깊은 고민을 한시름 놓아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상담을 통해 향후 아이의 빠른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정통 심리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한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의 서영선 대표를 만나 그들이 전하는 발달치료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 박미정, 서영선 대표

해봄이라는 단어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ㄴ 우선 저희는 행복한 아이, 행복한 부모, 행복한 가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영양분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됨으로써 따뜻한 봄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상호명을 해봄으로 짓게 되었습니다.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는 심리운동, 언어치료, 놀이치료, 감각통합 인지치료 및 사회성 그룹 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수체육도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자기 계발을 중시한다고 들었습니다.

ㄴ 이전부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주말에도 일을 하다 보니 정작 자기 계발에 투자할 시간이 전혀 없었다는 점입니다. 현재도 박사과정을 진행 중이지만 저희가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만 하는 직업임에도 그런 시스템이 아니었기에 꽤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무조건 주말에 쉬고 선생님들께도 자기 계발에 시간을 쏟으시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해봄아동청소년발달센터 내부 모습

발달치료에 있어 중요시되는 부분이 있다면요?

ㄴ 사실 발달치료를 행하는데 있어서는 움직임이 굉장히 필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그런 움직임들이 꼭 필요하다 생각하기에 어떻게든 공간을 확보해서 아이들이 효과적으로 발달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안내해 드립니다.  

특수교육이나 발달치료가 아직 보편화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ㄴ 맞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심리운동학과가 보편화 된 것이 아니라서 전공을 택해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렇다보니 특수교육이나 발달치료와 같이 다른 교육을 진행하다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직접 독일까지 찾아가 심리운동학 정규과정을 주기적으로 교육받고 이를 선생님들께 전파하여 좀 더 체계적이고 전문화 된 심리운동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 눈에 띄는 증상이 있나요?

ㄴ 때로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고 기질이 너무 순해서 방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기질을 까다로운 기질, 느린 기질, 순한 기질의 3가지로 나누곤 하는데 방송을 통해서 까다롭거나 느린 친구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순한 기질의 아이들이 케어 받지 못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저 잘 자라고 있구나 생각했다가 성장하면서 어머님들이 당혹감을 느끼시는 거겠지요. 물론 울면서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내 아이는 잘 자랄 거라고 가볍게 믿고 넘어가시기 보다는 발달장애 분야의 경우 조기발견이 무척 중요한 만큼 친구들이 균형적으로 잘 자랄 수 있게끔 한번쯤 센터에 방문하셔서 상담 받으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ㄴ 물론 아직까지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단 안정화를 시키는 게 단기적인 목표이고, 더 나아가 은평구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어떤 문제를 안고 살아가지만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ㄴ 지금 어린자녀를 키우시는 어머님들의 경우 경제적으로나 학력적인 측면에서나 예전보다 양육에 대한 욕심이 있으십니다. 허나 무조건 내 아이를 잘 키워내겠다는 마음만 앞서기 보다는 정기적으로 체크를 받고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아이들의 밝은 미래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press@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