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오는 26일 극공작소 마방진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고독을 감추기 위해 시민들을 감시하는 미래사회를 그려낸 연극 ‘고독청소부’을 공연한다.

연극 ‘고독청소부’는 날이 고독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국민행복지수 순위는 해마다 거꾸로 가는 미래의 상황에서, 국가가 고독사방지시스템을 가동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감시하며, 혹여나 고독사가 발생하더라도 비밀리에 처리하며 생기는 일들을 풀어가고 있다.

극의 진행 과정에서 탱고는 각 인물이 감당하는 고독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주요 장치로 사용되어 눈길을 끈다. 원래 탱고는 아르헨티나로 건너온 유럽 이민자들이 고향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려고, 외로움을 견디려고 추던 춤이었다.

이 작품을 감상하며 관객들은 '또 다른 자신'인 고독과 마주하게 된다. '고독청소부'가 전하는 값진 메시지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진경연출은 고독의 정체를 밝히고 싶었다고 말한다. "감시하는 자와 감시당하는 자. 과연 어느 쪽이 더 고독한가? 작품을 쓰는 내내, 등장인물들과 의기투합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결과는 작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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