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Anne Van Aerschot) ⓒ국립현대미술관(MMCA)

[문화뉴스 MHN 권혜림 기자]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이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18'의 4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의 공연을 서울관에서 4월 2일(월), 3일(화) 양일에 걸쳐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국제 동시대예술의 최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고, 아시아 다원예술 작가를 적극적으로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다원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중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4월 2일(월)과 3일(화)에는 포스트모던 댄스의 거장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Anne Teresa De Keersmaeker)'의 작품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 중 3부 '바이올린 페이즈''를 선보인다.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는 지난 30년 무용 역사상 가장 중요하고 혁명적인 안무가로 손꼽힌다. 1960년 벨기에 출생인 그녀는 뉴욕 티쉬 예술대학에서 수학하며 당시 미국이 주도하던 포스트모던 댄스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 이후 드 케이르스마커는 반복과 절제를 중시했던 기존의 경향에 자신만의 극적인 표현력을 결합하여 포스트모던 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1982년, 불과 22세의 나이에 발표한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은 그녀를 단숨에 세계적인 무용가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더 나아가 벨기에를 현대무용의 중심지로 만들고, 세계 무용계의 지도를 재편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기념비적인 작품 '파제, 스티브 라이히 음악에 대한 네 가지 움직임' 중 3부에 해당하는 '바이올린 페이즈'(16분)를 선보인다. 드물게 그녀가 직접 공연을 선보이며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에 맞춰 구성된 이 작품에서 드 케이르스마커는 단순히 음악을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의 작곡 방식 그 자체를 안무에도 적용하는 기발함을 발휘한다. 

최근 이 작품은 극장을 벗어나 뉴욕의 MoMA와 런던의 Tate Modern 공연장 'The Tanks'오프닝에서 공연되는 등 형식뿐만 아니라 공간을 뛰어넘어 관람객과 호흡하고 있다.

공연은 4월 2일(월), 3일(화) 양일간 각각 13:00, 15:00, 17:00 시에 서울관 서울박스에서 개최된다. 특히 2일(월) 17:00시 공연 종료 후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어 관람객이 드 케이르스마커와 직접 만나 작품세계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공연 관람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예약을 하지 않은 경우 1층 로비에서 스탠딩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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