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안녕하세요. 숙명여대 미디어학과 박사 서희정입니다.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학자이고 현재는 학생들에게 미디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문 뉴스 칼럼, 팟캐스트 방송 등 다양한 미디어 분야에서도 직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부터는 1인 방송 제작을 준비 중입니다.

다방면에서 미디어 활동을 하는 이유를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사실 학자로서 갖고 있던 고민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디어를 지속적으로 공부해오면서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신진 언론학자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왔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미디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때, 저마다의 미디어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이미지와 키워드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학자들에게 갖는 편견 중 하나가 '한 분야에 대해서만 깊이 있게 알고, 그 외에 다양한 분야에 관해서 많이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연구한 분야만 깊게 공부 하다 보니 정작 다른 분야나 업계에 대한 이해도는 낮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학계와 업계에 모두 있어보면서 각각의 영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하였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학자로서 참여하고 경험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입니다. 특히 이전 회사가 방송국이어서 매스미디어와 뉴미디어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도 했고요. 

저는 무엇보다도 간접 경험이 직접 경험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 미디어를 체험해봄으로써 쌓은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학문과 교육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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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은 사람들의 미디어 이용 형태가 매우 다양해지면서 이러한 매스미디어의 기능은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미디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때, 저마다의 미디어 경험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이미지와 키워드를 생각해 내는 것입니다.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모두 다양해지지고 미디어 소비형태가 상이하다 보니 모두를 아우르는 공감대는 형성되기 어려운 것입니다. 즉, 더 이상 미디어 이용자에게 동일 미디어 경험은 찾기 어려운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직접 경험에 대한 측면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매스미디어의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사회 통합' 기능입니다. 초기 매스미디어가 사회질서를 유지하거나 사회적 규범을 도출해내는 수단으로 자리잡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학자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대응하고 더 나아가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선두주자로 앞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학계는 이러한 현상을 증명해야 하다 보니 이러한 사회적 현상이나 업계 분위기보다 반응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 말하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학계에서 증명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되는데 미디어 환경은 그보다 더 빠르게 작동하기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학계에서도 논문의 길이를 줄여서라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합니다.  

논문의 주제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부 논문은 일반적으로 A4 20매로 작성되는 전형적인 논문 작성법에서 벗어나 4~5장의 분량으로 현상을 짚어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받아들여질지는 추후 문제이지만 학계에서도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기존 속도대로 현상을 연구하고 검증하는 전통적인 학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업계와 학계의 괴리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학자도 필요하고요.

저는 현재에는 후자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편이죠. 최대한 업계와 학계의 괴리를 줄이고자 신진학자로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칼럼도 많이 쓰고, 관련 강의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저는 일반 대중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시장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되 이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미디어란 영역은 그 어떤 영역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높고,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관심이 있는 만큼 관련 지식이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음 주부터 제가 직접 경험한 다양한 미디어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서희정.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학자이고 학생들에게 미디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접 미디어를 체험해봄으로써 쌓은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내고 학문과 교육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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