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윤창원] 안녕하세요. 통일문화연구소 대표 윤창원입니다. 지난 1일 열린 예술단의 공연을 생생하게 현장에서 볼 수는 없었지만, 각종 기사와 TV를 통해 지켜봤습니다. 

 

이번 예술단 공연은 자연스러운 남북 간 문화 교류를 시작으로 관계에 더 큰 진전을 끌어냈다는 성과를 남겼다고 봅니다.

 

최근에 저는 남북 관계를 논의하는 강연과 토론회를 몇 군데 다녀왔습니다.

요즘 참석해서 분위기를 살펴보면,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희망 섞인 바람도 쏟아져 나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요즘 우리 사회에서 남북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로 지켜보는 입장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입장에서 남북 관계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세는 공통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자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수없이 남북 관계를 많은 고민을 해왔던 일들이 적절하게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는 27일에 열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이전과 다른 주목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장소가 판문점입니다. 역대 최초로 남북 양쪽의 중립지대인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판문점은 과거 흥행한 한국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로도 대중에게 잘 알려진 장소입니다. 

만일 서울이나 평양에서 열리면 각종 의전과 경호 등 회담 외적인 준비 사항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중립 지대에서의 회담은 이전과는 다르게 효율적인 소통 방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정상회담에 평양에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2박 3일 일정에 최소 2~3차례 회의나 만찬, 오찬 등 접촉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짧습니다. 그래서 여러 단체에서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라도 다양한 부문에서 남북 정부 간 대화가 이루어지길 바라는 제안이나 바람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하는 단체에서는 남북 평화를 위한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근  '화해와 평화의 봄 조직위원회'가 시민사회 및 종교단체의 참여하에 결성되었습니다. 

각계 67개 단체가 참여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높여나가는 자발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21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남북 정상회담 성공개최와 남북한 평화와 화해 협력을 기원하는 문화제 행사도 열릴 예정입니다. 

앞으로 공식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평화와 화해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공감대가 잘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내의 유명한 가수가 참여하는 예술단 공연은 국민들의 주목도와 관심을 끌 수 있었던 점에서 '홍보'의 효과도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K-POP을 과연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우리나라의 어떤 노래까지 알고 있을까?' 

'세대 차이를 크게 느껴 가사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과연 호응은 어떻게 할까?'

이러한 호기심이 일게 되면서, 우리와 같은 민족이지만 분단으로 멀어진 북한 주민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가깝게 느끼는 체험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언론을 통해 포착된 북한 사람들의 표정은 우리나라 사람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차분하고 정적인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대중 공연을 보는 문화가 자리 잡지 않아서입니다. 

사실 그들도 개인끼리 있을 때는 우리와 똑같이 표현하고 잘 즐길 줄 압니다. 

그런데 당 차원에서 진행하는 행사는 매우 공적인 자리이기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문화 공연과 민간 교류가 더욱 활성화가 되면 북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하는 장면을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어봅니다. 

다음에도 통일과 평화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ART'ietor) 윤창원. 통일문화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앞으로 본지를 통해 통일문화와 연구에 대한 현안을 '소'통(疏通)하고자 한다. 현재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양학과 교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상임위원으로 재직 중이다.[정리] 이우람 · 본지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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