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올해 조용필의 나이는 68세. 50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그는 "허락되는 날까지 음악을 하겠다"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11일 조용필은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50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조용필은 "사실 나는 50주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지난해까지 간단히 공연 정도만 생각했다. 주변 사람들이 50주년을 그렇게 보내면 안 된다고 했다. 음악작업은 계속 했지만 마음에 드는 곡이 별로 없다. 현재 6~7곡이 나온 정도다"라고 새로운 곡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새 앨범에 대해 "올해는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디지털 싱글 차원의 발매는 잘 모르겠다. 최근 작업했던 곡들은 미디움 템포거나 조금 빠르다. 아무래도 요즘 인기장르인 EDM 느낌이 담길 것 같다. 새 앨범은 나도 내고 싶다. 하지만 내가 완벽주의다. '됐다'라는 생각이 안 들면 못한다. 봄 투어가 끝나면 2개월의 휴식을 취한 뒤 앨범작업을 하지 않을까. 나도 괴롭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또한 평양 공연에 대해 "당시 몸 상태가 안 좋았다"는 사실을 털어 놓기도 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인 것. 

 

조용필은 "의료진이 따라갔지만 잘 먹지도 못했고 무대 나갈 때도 어지러웠다.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우리 음악을 쉽게 받아줄까,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다. 그 사람들의 속은 잘 모르겠지만 사람이라는 건 경험이 중요하지 않나. 경험을 통해 조금씩 바뀌는 거니까 우리 음악을 들려준 이번 기회가 좋았다"고 밝혔다.

한편, 조용필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만약 음악을 그만 둔다면 프로듀서가 되거나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졌던 뮤지컬 관련 음악도 해보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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