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송형준 인턴기자] 흑산초등학교(교장 오창윤)에서 지난 12일 다목적실에서 전교생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하는 '욕설 근절 및 바른 언어 사용 선포식'을 실시했다.

이날 학생들은 식전행사로, 바르고 고운 말 퀴즈를 풀어보면서 평상시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습관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며, 자신의 손바닥 도안에 바른 언어사용을 위한 다짐을 기록한 후 이를 지키기 위한 약속트리를 제작하였다고 한다.

또한 교사와 학생들은 "나쁜 말을 터뜨려라"라는 퍼포먼스를 기획하여 비속어와 욕설을 풍선에 쓴 후 직접 터뜨리면서 정서와 언어를 순화시키는 활동을 펼쳐 고운 말 사용에 대한 실천의지를 길렀다고 한다.

흑산초등학교 측은 "신안군에 위치한 섬마을 학교로서 바닷가 특유의 거친 말이나 비속어에 학생들이 노출될 위험이 높다보니 학교에서는 언어생활을 통한 바른 인성 지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는 학생생활안전과 소속 도지정 연구학교를 '띵똥(Think Talk)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소통으로 공감하는 학교 만들기'라는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욕설근절 선포식에 참여한 3학년 이하음 학부모는 "우리가 무심결에 편하게 내 뱉은 말들을 아이들이 따라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집에서도 바르고 고운 말을 써서 학교교육과 일관성있게 자녀를 교육해야겠다"고 말했다.

오창윤 교장은 "이번 선포식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바르고 고운 말로 소통하여, 풍요로운 삶의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며 "미래교육의 핵심역량인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학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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