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서정적인 분위기 속에 그리움을 깊이 담은 작품이다.

연극 '돌아온다'는 한 시골마을의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주인공이 특별히 없이 각자의 사연이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담담한 흐름을 조성한다. 그런 가운데에도 조연들도 주연처럼 보이게 만드는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현실성을 담아낸 무대와 액션은 관객의 눈과 귀를 빼앗는 흡인력이 있다. 또 한국인의 정서에 가장 직접적으로 와 닿는 '가족'을 테마로 한 점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유머 코드 안에 적절히 상업적인 면을 아우르는 것도 잠깐 스쳐지나가지만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다.

다만 지나치게 정서적으로 접근해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열려 있다는 점과 인물들의 서사 중 특히 여선생의 경우 그녀의 비극이 관객에게 슬픈 감정을 유발하는 것 외에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극이 끝난 이후에도 관객들에게 인물들의 이야기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서정적인 분위기는 일품이다. 공연을 보고난 뒤엔 막걸리 한 잔에 지나간 기억을 떠올려보고 싶어질 것이다.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돌아온다

- 공연날짜 : 2018. 04.05. ~ 2018. 05.06.

- 공연장소 :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 프로듀서 : 김수로/김민종

- 작가 : 선욱현

- 연출 : 정범철

- 출연배우 : 강성진, 정상훈, 김곽경희, 김수로, 장격수, 박세원, 김로사, 김사울, 리우진, 최영준, 윤대성, 서혜원, 이예원, 성근창, 심지윤, 유안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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