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장에서 셀카가 체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

[#문화뉴스_트렌드연구소 신한나 연구원] 

'셀피 자주 하세요?' 

셀피(Selfie)는 셀카(셀프카메라, self-camera)를 찍어 이를 SNS에 업로드하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셀피 신드롬을 일으켰고 옥스퍼드 어 사전에서 '2013년의 단어'로 뽑히기도 했다.

이러한 셀피 행위는 새로운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자기 노출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게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셀카 찍기’에 집착하게 한다. 한순간도 사진을 찍는 기회가 아닌 채로 흘러가지 않는 시대(an era when no moment passes that is not a photo opportunity)를 맞이한 이 날, 사람들은 여러분은 경험과 체험을 셀피와 함께하고 있는가?

 

인생샷을 위한 셀카 존이 늘어난다!

촬영 금지가 된 뮤지컬 및 연극 공연장 내 찰칵 소리가 난무한다. 이를 제지하기 위한 스태프들은 친절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제지한다. 미술관에서도 멋진 인기 작품 앞은 셀피 활동을 하려는 관람객으로 붐빈다.

작년 7월, 미국 LA의 포틴스 팩토리(The 14th Factory)갤러리에서는 한여성이 전시예술품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다가 넘어져 20만 달러의 금액을 물어줘야 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트랜드에 발맞춰 공연∙전시 등 여러 행사장에서는 멋진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는 ‘셀카 존’을 만들어 놓기도 한다. 이제 뮤지컬, 연극을 관람하기 전후 주최 측에서 준비해 놓은 포토존에서 인증 샷을 찍는 것은 필수적인 즐길 거리다.

사진촬영을 금지 했던 대형 박물관의 사진 촬영 허락이 늘었고,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의 입맛에 맞는 화려한 셀카존을 볼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사진 촬영에 후한 대림미술관과 디뮤지엄은 인증샷을 하면 재입장이 가능한 마케팅을 내걸었다.

전시 자체를 셀피를 키워드로 한 ‘#셀피(selfie)-나를 찍는 사람들’ 전시는 작년 사비나 미술관의 2만7천명이라는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무엇을 위해 '셀피'를 하는가?

문화예술을 향유하면서 찍는 셀피는 이 시대에서 사진의 모습을 혼자 촬영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는다. 이미지화된 모습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노출이 되어 자신의 존재감을 일깨워주는 것은 아닐까.

요즘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다양한 앱을 통해 사진을 교묘하게 편집하여 업로드할 수 있다. 이러한 검열을 거친 나만의 ‘작품’은 스스로에게는 더욱 멋지고 행복한 감정이 스민 ‘추억’으로, 남에게는 멋진 문화인임을 노출할 수 있는 '아바타'로서의 역할을 해낸다.

이러한 방식으로 문화예술을 즐길 때 당신에게 득이 될까 해가 될까? 관람 자체가 목표가 아닌 셀카촬영 자체로 옮겨진다는 우려의 말도 있지만 이를 하나의 문화로 적당히 즐긴다면 즐거움을 증폭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셀피와 체험 만족도

남의 시선이야 뒤로 미루고 셀피의 여부가 관람의 만족도에 영향을 끼칠까? 셀카를 찍는 행위 자체가 체험의 일부가 되면서 이를 즐겁게 행하게 돕기 위한 공연 전시 주최측의 배려는 늘고있다.

이러한 변화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올려놓은 수단으로 작용될까 아니면 관람을 방해하는 마케팅의 수단으로만 남을까? '#문화뉴스_트렌드연구소'에서는 이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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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문화뉴스 x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 대학원과정 신한나 연구원. 문화예술분야 언론사에서 중에서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2017/18 랭키닷컴 예술/문학지 1위) '문화뉴스'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대학이자 최초로 문화예술경영학 석사과정을개설한 홍익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가 의미있는 협업을 시작합니다. 양사는 이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경영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영역과 주제들을 심화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학문으로 정립하는 데 힘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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