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박정기(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소극장 혜화당에서 극단 행의 김 관 예술감독, 양지모 작 연출의 <프로젝트 프랑켄슈타인>을 관람했다.

예술감독 김 관은 극단 대표이자 연출가다. <십이야> <뿔> <홀스또메르> <취미의 방> <메모리즈> <석과불식> <깊게 자자 죽음의 문턱까지> 그 외 다수 작품을 연출해 기량을 발휘했다.

양지모(1990~)는 <고시원의 햄릿공주> <악의 얼굴> <프로젝트 프랑켄슈타인> <석과불식> 등의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한 발전적인 장래가 예측되는 작가이자 연출가다.

프랑켄슈타인(Frankenstein)은 메리 셸리(Mary Shelley (1797–1851)가 과학 실험에 의해 만들어진 한 괴물과 관련해 집필한 소설이다. 첫 판은 1818년에 런던에 익명으로 출판되었다가 1823년에 프랑스에 그녀의 이름으로 두 번째 판이 출판되었다. 메리 셸리(Mary Shelley)는 영국태생의 소설가·극작가·수필가·전기 작가이자 여행 작가이다. 그는 또한 낭만주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남편 퍼시 비시 셸리(Percy Bysshe Shelley, 1792~1822)의 작품을 편집하고 소개하기도 하였다.

원작의 내용을 소개하면, 무생물에 생명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 과학자 프랑켄슈타인은 조수 프리츠와 함께 시체를 절단해 인조인간을 만드는 실험을 한다. 프랑켄슈타인의 약혼녀 엘리자베스는 약혼자가 시계탑 안에서 하고 있는 이상한 실험을 막기 위해 시계탑을 찾아간다. 하지만 그녀가 도착했을 때, 번개를 맞은 괴물이 생명을 얻게 된다. 범죄자의 뇌가 이식된 괴물은 살인 욕구에 불타올라 프리츠를 살해한 후 마을을 찾아간다. 괴물의 위협이 커져가자 마을사람들과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쫓는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게 납치되고, 마을 사람들은 이를 쫓아간다. 괴물은 마을 사람들을 피해 프랑켄슈타인을 데리고 풍차로 도망간다. 정신을 차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이 실랑이를 벌이고, 프랑켄슈타인은 2층 난간에서 밖으로 떨어진다. 이윽고 프랑켄슈타인은 구조되고, 마을 사람들은 괴물이 남아있는 풍차에 불을 지른다.

현재는 괴물을 프랑켄슈타인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들어 낸 학자의 이름이다.

 

무대는 하수 쪽은 죽은 친구와 다른 시체를 합성해 살려놓은 주인공인 고교생의 방, 상수 쪽은 죽은 아내의 뇌를 냉장고에 보관해 역시 다른 시체와 합성해 살려내려는 의학박사의 연구실이다. 하수 쪽에는 책장과 벽장 긴 탁자형태의 대도구가 배치되고, 상수 쪽은 책상과 의자 냉장고, 서랍장이 배치되어 있다.

고교생은 사고사한 친구의 육체는 살렸으나 정신까지 되돌아오도록 하지는 못했기에 과거를 상기시키는 교육을 한다. 그러나 합성인간이라 신체적 발작을 하게 되니, 발작을 멈추게 하려고 의학박사를 찾아간다. 의학박사 역시 자신의 아내 때문에 합성인간이라도 만들어 아내의 뇌를 이식해 넣으려던 연구를 하고 있었기에, 학생과 의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인 듯싶은 상황이 전개된다. 합성인간의 발작을 약물주사로 멈추게 하고는, 그동안 자신의 연구를 위해 기업가로부터 거금을 지원받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던 의학박사는, 학생 연구로 탄생된 합성인간을 본보기로, 곧바로 기업으로부터 거금 지원을 받으려 하고, 합성인간을 만든 학생을 조수로 채용한다. 합성인간인 친구는 차츰 기억을 되살리기 시작하고, 정상인의 의식을 갖게 되는 듯하지만, 발작증세가 멈추지는 않는다. 조수로 채용된 학생은 박사의 서재와 냉장고를 뒤지다가 박사부인의 머리를 발견한다. 박사가 돌아와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물건에 손을 대지 말라고 했음에도 고교생이 여기저기 뒤진 것을 알아차린 의사는 노발대발한다. 고교생은 박사가 외출한 사이 약물주사를 챙기고 친구와 함께 집으로 되돌아온다. 학생과 합성인간인 친구의 우정이 차츰 되살아나고, 의학박사는 자금지원의 확답을 받고 사무실로 되돌아오지만, 학생과 친구가 사라진 것을 알고 찾아 나선다. 학생과 박사의 공동목표가 죽은 인간과 산 인간의 개체를 합성해 살아있는 생명체로 만들어 내려는 생명창조의 의지가 부각이 되고, 합성인간이지만 정상인다운 인간성이 드러나고 합성인간의 일기 낭독이 복선으로 깔리지만, 대단원에서는 죽음이.....

이종승이 의학박사, 진지한이 학생, 서현우가 합성인간으로 출연해 성격창출에서부터 감성적인 호연과 열연으로 극 분위기 상승은 물론 수준급 연극으로 이끌어 간다.

도창선이 의학박사, 히홍재가 학생, 백효성이 합성인간으로 더블 캐스팅 되어 출연한다.

음악감독 손승희, 조명디자인 김민재, 조연출 최현웅, 제작감독 김종석, 음향오퍼 민윤희 등 스텝진의 열정과 노력 그리고 기량이 드러나, 극단 행의 김 관 예술감독, 양지모 작 연출의 <프로젝트 프랑켄슈타인>을 철학적 사고와 인간적 이성 그리고 현실적 가치관이 내재된 수준급 연극으로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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