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총 18편의 영화가 제작되면서 큰 인기를 지속적으로 이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3번째 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가 금일 개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12시를 기준, '인피니티 워'의 예매율은 96.4%로 압도적이며 이미 예매 관객 수는 100만을 거뜬히 넘겼다.

약 열흘 개봉을 앞두고 13일 오전 6시 정각 CGV에서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아이맥스 예매를 시작했고, 개봉 전 빠르게 판매되면서 암표까지 판매되는 현상이 생겼다. (CGV에서 예매 티켓 재판매 관련, 예매내역 취소 및 강제 탈퇴 등의 조치가 공지되었다) 또한, 개봉 전과 개봉 직후, 분명 엠바고가 있었음에도 SNS와 온라인 뉴스 등에서 이미 너무 많은 스포일러가 유출되어 불편을 겪고 있기도 하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하기 전, 가장 많은 관심이 쏠렸던 것은 단연 '소울 스톤'의 행방과 어느 히어로가 죽는지였다. 타노스의 건틀렛에 이미 끼워져 있는 '파워 스톤'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구해 '노바 행성'에 보관했던 것으로, 이 외에 아스가르드 왕궁에 있었던 '스페이스 스톤', '비전'의 이마에 있는 '마인드 스톤', '닥터 스트레인지' 목걸이에 있는 '타임 스톤', 우주 대 컬렉터 '타넬리어 티반'의 수집품으로 있는 '리얼리티 스톤'의 존재는 그동안의 시리즈에서 하나씩 등장했다. 밝혀지지 않았던 '소울 스톤'은 '아스가르드'의 문지기이자 '토르'의 베스트 프렌드인 '헤임달의 눈'이라는 추측도 있었고, 싱글 무비 등에서 계약 기간이 끝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나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의 죽음이 예상되기도 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두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나오지만, 많은 팬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반전으로 이어진다.

 
 

지구의 '어벤져스', 우주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신 '아스가르드', 지구의 최첨단 국가 '와칸다'와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를 포함 '스파이더맨'과 '버키 반즈' 등 총 67명의 슈퍼히어로의 등장과 이 방대한 세계관을 도대체 어떻게 연결하고 한 작품 안에 녹여낼까 하는 의문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매끄럽게 스크린 속에 담겼다.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우주 최강의 '타노스'는 나름대로 정이 있으면서도 우주의 균형을 위한 나름대로 철학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인피니티 건틀렛에 인피니티 스톤이 하나씩 모일수록 긴장감이 넘치고 점점 어두워지지만, 슈퍼 히어로들의 화려한 액션과 '마블식 유머'는 이를 균형 있게 잡아준다. 단지 10년 동안 기다려온 팬으로서 본다면 결말의 충격과 공포로 인해 오는 공허함과 절망으로 '어벤져스 4'만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마블의 수장'이라고 불리는 '케빈 파이기'가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4'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모든 것은 내년에나 볼 수 있다.

 
 

그동안 마블 시리즈를 보지 못했던 마블 알못 관객들이라면 이해할 수 없는 배경과 사전지식이 있기에 이왕이면 어느 정도 정주행하고 가면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겠다. 이왕이면 스포일러는 읽고 가지 말자. 궁금하다고 해도 굳이 읽을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 가장 큰 스포일러는 우주 최강 빌런인 '타노스'가 계속 하고 있다. (무엇이 스포일러인지는 비밀) 쿠키 영상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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