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25일 오후 마포문화재단 스튜디오Ⅲ에서 '2018 문화채널 마포 수요예술포럼(이하 수요예술포럼)'이 열렸다.

2017년 시작해 6회를 맞이한 '수요예술포럼'은 마포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네트워크 포럼이다. 매 회차마다 문화예술계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인사이트를 나누고 마포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소개하며 교류를 돕고 있다.

지역문화네트워크 박종관 대표가 '문화비젼 2030 톺아보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은 이날 포럼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발표할 2018 '문화비젼 2030 사람이 있는 문화'의 수립 과정, 현황 등을 설명하고 현장의 예술가들과 적용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강연 중인 박종관 지역문화네트워크 대표

박종관 대표는 "제가 말주변이 좋지 않지만 말이 많은 편이다"라고 농담을 하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가 하면, 간결하고 핵심을 짚는 설명으로 이전 정부들의 문화정책과 '문화비젼 2030'의 차이를 설명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사람'에 기반을 둔 문화는 없었다"고 이야기하며 '문화비젼 2030'을 통해 단체, 공연 등 예술이 아니라 근간이 되는 사람에 기반을 둔 문화정책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어지는 질의응답을 통해 최근 문제시 되는 'e나라 도움' 시스템에 대해 "예술가를 자유롭게 만들어야 하는데 통제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이라고 이야기하는 등 비판할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짚어내 포럼에 참여한 예술인들의 공감을 샀다.

 
▲ 소감을 발표 중인 최나겸 서울거리아티스트협동조합 이사장
▲ 가수 최백호

포럼에 참여한 가수 최백호는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현장을 뛰는 사람으로서 이야기하자면 문화를 '공짜'로 생각하는 분위기를 해결해야한다. 지방 행사 등을 가보면 모두 무료로 제공되곤 하는데 문화의 가치를 국민들이 느껴야한다"며 단순히 문화예술인을 지원하는 정책이나 예술인들만의 노력을 떠나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장재원 마포구 문화지원과장은 "좋은 말씀에 기쁘면서도 머리가 복잡해지고 어깨가 무거워진다. 정책과 현장의 괴리감이 큰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교류를 통해 문화예술적인 면에서 더 나은 마포구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관계자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 장재영 마포구 문화지원과장

한편, '수요예술포럼'은 2018년 총 5회 중 2회를 마치고 3회가 남았다. 6월 27일에는 엘에스웨어 신동명 연구소장이 '블록체인기술 예술저작권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다'를, 8월 29일에는 리츠브룩스 김진영 대표가 '문화예술사업 투자 받기 A에서 Z까지'를, 10월 31일에는 (주)아그막 이창준 대표가 '문화예술분야 조직운영의 노하우'를 강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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