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모델 겸 배우로서 그다운 작품세계를 소셜미디어(SNS)에서 독특하게 풀어내며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매력적인 인플루언서가 있다.

바로 송태고X이난나. 사실 한 사람이지만 두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여러 직업을 겸하지만 자기를 표현하는 다양한 채널로써 그때그때 맞는 일을 선택할 뿐. 호기심이 많아 관심 두는 주제는 관련 집회나 모임에 찾아가 직접 경험해야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그래서일까? 말만 하는 사람과는 달리, 유독 마음을 툭 건드리는 콘텐츠를 만들고, 아무도 미처 생각 못 했던 멋진 프로젝트를 다채롭게 펼친다.

우리 주변에서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만나보는 시간, [주간 인플루언서] 1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작가 활동과 함께 모델도 하고있는, '송태고' 그리고 '이난나'입니다.

송태고와 이난나, 이름이 2개인 이유가 있나요?

저는 지금 작가활동도 하지만 연기자와 모델 활동도 하고 있어요. 여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세계관을 나누고 싶어서 이름을 따로 쓰고 있습니다.

제 본명은 송태고입니다. 그리고 이난나(Inanna)는 이름은 송태고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름처럼 들릴 텐데요. 알고 나면 신기하게도 관련이 있답니다(웃음). 

제가 여러 일을 해서인지 어느 순간 주변으로부터 저의 정체성을 묻는 질문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네가 정말 원하는 건 뭐야?" , "네가 진짜 하려는 일은 뭐니?" 이런 질문들을요. .

저는 저대로 답을 나름대로 찾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을 해보았죠. "나는 그저 난데.." 라고 생각하며, '난 나'를 검색했습니다. 

마침 연관 검색어에 '이난나'가 나오더군요. 저는 그런 이름의 활동가가 있는 줄 알고 클릭을 했는데 백과사전 설명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이난나(Inanna)는 '태고의 여신'이라는 의미였습니다. 제 본명이 '태고'잖아요? 제 본명과 이어지는 이름이니까 "아 이건 운명이다." 생각해서 이난나를 선택했답니다.

배우 모델 작가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사실 저는 특정 직업의 특성을 고려하고 일을 선택하기보다 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생각의 보따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가'에 좀 더 중점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랍니다.그래서 작가나 모델, 연기자 중 한 가지 직업에만 제한을 두지 않는 상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SNS 활동 역시 활발합니다. 어떻게 활용하고 계시는가요? 

다른 분들이 하듯 저의 일상생활에 대해서 주로 올립니다. 친구들과의 데이트나 전시 그리고 주로 관심사에 대해 작업한 작품이나 활동 이야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 외에 모델 촬영이 있는 날은 촬영 영상도 올리고 있습니다. 

타임라인에 사회현안에 관한 내용을 종종 공유하시네요.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우연한 계기로 소녀상 캐릭터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차원적인 그림 작업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더 자세히 알아가야겠다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집회 현장도 직접 나가보고 참여하다 보니 그림을 그리는 것과는 다른 현장감을 생생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마침 수요 집회는 직장인들 참여가 어려운 시간대인 평일 12시~1시에 열리는데요. 저와 같이 프리랜서는 그나마 참여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제 피드를 통해서 많은 분이 현장을 간접적으로 참여하시기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직접 찍어서 SNS에 공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위안부 집회 공유뿐만 아니라 직접 크라우딩펀딩을 통해 다른 사회적 캠페인도 진행하셨습니다(스토리펀딩). 어떤 내용인지 소개 부탁드릴게요. 

제가 유기견을 주제로 그림책을 작업하면서, 실제로 이 친구들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기견 봉사 활동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아파서 치료가 필요한 유기견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제 작품을 창작하는 것 외에도 직접 유기견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현재 다음 스토리 펀딩에서 '잃어버린 봄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펀딩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펀딩 수익금의 일부는 아픈 유기견 아이들을 위해 쓰이게 됩니다. 

SNS에 어떤 방법(형식)으로 내용을 올리면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는지요? 

제가 작가, 모델일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다양한 현장에 나가는 편인데요. 거기에서 최대한 생생하게 가장 중요한 순간을 담기 위해 1분 이내로 편집 없이 리얼하게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전시와 관련된 문의도 많고,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나요? 혹시 본받고 싶은 롤모델이 있었을까요?

대단한 일은 아니더라도 제가 도울 수 있는 선에서 누군가를 돕자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젝트나 일을 할 때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었어요. 
제가 롤모델로 뽑는 분은 소파 방정환 선생님인데요. 그러다 보니 유난히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 마음이 많이 간답니다. 그래서 그림책을 기획하는 일도 하고, 앞으로 만들 콘텐츠도 어린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스토리 펀딩에서 연재하고 있는 그림책도 날짜를 5월 5일 어린이날로 잡았습니다.

'이난나'가 좋아하는 뷰티아이템, 패션아이템, 정말 좋아하는 것을 꼽아주세요

저는 원래 큼직한 꽃무늬 패턴을 좋아하고요, 가장 좋아하는 색은 보라색입니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잘 알게 된 '삼색제비꽃'도 무척 좋아합니다. 삼색제비꽃은 색도 보라색이고, '나를 잊지 말아요' , '나를 기억해주세요' 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답은 없겠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SNS 활용법은 어떤가요? 
 

많은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는 시대입니다. 물론 많은 정보를 많이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정보 속에서 분별력 있게 정보를 통찰하고 수용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들, 책 많이 읽으세요! 

'주간 인플루언서' 줄여서 '주인'이라고 부르는데요, 첫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기에 아직 미흡한점이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번째 주인공으로 초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앞으로 이 '주인'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더 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분에게라도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힘을 내야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처럼 꾸준히 저의 이야기 보따리를 사회에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고민할 것입니다. 제가 하는 작가, 배우, 모델 활동을 통해 조금이나마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게끔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글] 이우람 김경화 [영상] 임우진  [편집] 권진아 [사진] Jinn스튜디오 [디자인] 채널.Grrrit

[계정] https://www.instagram.com/jooin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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