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이번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4월 28일 토 00:10 OCN '박열' (2017)

감독 - 이준익 / 출연 -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야마노우치 타스쿠, 요코우치 히로키 등

일제 강점기 시대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 운동가 '박열'과 그의 애인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열'은 1923년, 관동대지진 이후 퍼진 괴소문으로 6천여 명의 무고한 조선인이 학살되었던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학살 사건'의 아픈 역사를 담는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관심을 돌릴 화젯거리가 필요했던 일본 내각은 '불령사'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하던 청년 '박열'을 대역사건의 배후로 지목한다. 일본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동지이자 연인인 '가네키 후미코'와 함께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사형까지 무릅쓴 역사적인 재판을 받는다. 기죽지 않고 불량한 행동으로 조선인의 패기를 보여준 '박열' 역의 이제훈과 일본인이 한국어를 하는 느낌을 실감나게 연기한 '가네코 후미코' 역의 최희서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실제로 최희서는 5개 국어를 할 수 있다고!

 

4월 28일 토 14:10 OCN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 (2015)

감독 - 조스 웨던 /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등

개봉하자마자 100만 관객, 3일째에 200만 돌파로 역대 최단기간 최고 예매율을 기록 경신한 '어벤져스 3: 인피니티 워'의 팬이라면 '어벤져스 시리즈'는 언제 봐도 재밌다. 이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복습하고 싶다면 TV에서 한 편 이상은 꼭 방영하니 안방 극장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듯. '어벤져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쉴드의 숙적 '하이드라'는 연구를 통해 새로운 능력자 '막시모프 남매'를  탄생시키고, '하이드라'의 기지를 공격하는 도중 '토니 스타크'는 '완다 막시모프'의 초능력으로 인해 자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래를 보게 된다. 이에 '뉴욕 전쟁' 때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스타크'는 '배너 박사'와 함께 지구를 지킬 최강의 인공지능 '울트론'을 탄생시키지만, '울트론'은 예상과 다르게 지배를 벗어서 폭주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에서에서 '인피니티 스톤' 중 '마인드 스톤'과 함께 '비전'이 등장한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끝난 후 OCN에서 '아이언맨3'(2013)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014)로 이어지니 부분 주행 시청하는 것도 추천한다. 

 

4월 28일 토 17:10 채널 CGV '맨 프롬 U.N.C.L.E' (2015)

감독 - 가이 리치 / 출연 - 헨리 카빌, 아미 해머, 알리시아 비칸데르, 엘리자베스 데비키, 휴 그랜트 등

1960년대의 의상과 소품에다가 고전 미남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의 진정한 '브로맨스'를 즐길 수 있는 영화 '맨 프롬 엉클'에서 '엉클'은 코드 네임으로 '세계 스파이 연합 본부(United Network Command for Law and Enforcement)'를 뜻한다. 냉전 시대, 미스터리한 범죄조직에 맞서기 위해 한 팀이 된 미국 CIA 특급 요원과 소련  KGB 최정예 요원은 핵폭탄으로 세상을 위협하는 국제범죄조직에 맞선 스타일리쉬한 활약을 펼친다. 미션도 스타일이 될만큼 멋스러운 그들의 폼생 케미에서 벌어지는 기싸움과 액션을 담아 주말 오후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영화이다.

 

4월 28일 토 22:55 EBS1 '아버지의 초상' (2015)

감독 - 스테판 브리제 / 출연 - 뱅상 랭동, 사비에르 마티유, 크리스토프 로씨뇽 등

회사의 부당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한 순간에 실업자가 된 '티에리'는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지켜야하는 한 집안의 가정이다. 그는 2년 간의 구직 활동 끝에 대형마트의 보안요원으로 취직하게 되고, 매장 내 감시 카메라를 통해 모든 사람을 감시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그러나 일자리를 얻은 기쁨도 잠시, '티에리'는 예상하지 못했던 도덕적 딜레마와 마주하게 된다. 바로 물건을 훔친 이들을 적발하는 것과 물건을 훔칠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사연을 들었을 때의 상황이다. 한 집안의 가정으로서 현실을 버텨야하는 것과 동시에 직장에서까지 불합리한 삶을 살아가야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가정을 위해 버티고 맞서는 모든 아버지들의 삶의 무게를 느낄 수 있다.

 

4월 28일 토 23:50 OCN '사일런스' (2016)

감독 - 마틴 스콜세지 / 출연 - 앤드류 가필드, 리암 니슨, 아담 드라이버, 아사노 타다노부, 시아란 힌즈 등

'사일런스'는 포르투갈 출신의 가톨릭 신부가 일본에 선교를 목적으로 갔다가 불교로 개종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20세기 일본 문학 최고의 걸작 소설 엔도 슈사쿠의 '침묵'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스콜세지 감독이 각색만 15년, 무려 근 30여 년 간으 준비 끝에 제작한 영화로 많은 관심을 모은 영화이다. 종교 역사를 뒤흔든 충격적인 이 실화는 17세기,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한창인 일본에서 일찍이 선교를 떠난 '페레이라' 신부의 실족 소식을 듣고 '로드리게스'와 '가르페' 신부가 사라진 스승을 찾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갔다가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침묵하는 신을 원망하며 절대적이었던 믿음마저 흔들리게 된다.

 

4월 29일 일 09:00 채널 CGV '늑대소년' (2012)

감독 - 조성희 / 출연 - 송중기, 박보영, 장영남, 유연석, 김향기 등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는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의문의 '늑대소년'을 발견한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 준다. 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소년이지만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송중기와 박보영 케미가 감성적인 순수 멜로 '늑대소년'은 동화같은 판타지 영화로 비수기 개봉에도 665만 명을 동원하여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4월 29일 일 12:100 EBS1 '히어 애프터' (2010)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 출연 - 맷 데이먼, 세실 드 프랑스, 프랭키 맥라렌, 조지 맥라렌, 티에리 누빅 등

'죽음을 보는 남자, 죽음을 겪는 여자, 죽음과 함께하는 아이', 영화 '히어 애프터' 포스터에 쓰여있는 말이다. 죽음 이후를 다루는 이 영화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조지'는 평범한 듯 보이지만, 사후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스스로 원하지 않는 능력 때문에 사랑하던 여인마저 떠나 보내고 남모를 고통을 겪는다.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갑작스런 쓰나미에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경험을 한 '마리'는 그 후 사후세계를 파헤치며 보이는 사실만을 믿던 기자로서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다. 한편, 런던의 소년 '마커스'는 사고로 자신의 반쪽과 같은 쌍둥이 형을 잃고 삶 저편 세계에 대한 해답을 간절히 찾아 헤맨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접하고 각자의 진실을 찾던 세 인물은 우연히 한 시점에서 만나게 된다.

 

4월 29일 일 16:40 채널 CGV '라라랜드' (2016)

감독 - 데이미언 셔젤 / 출연 -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존 레전드, 로즈마리 드윗, J.K. 시몬스 등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별들의 도시 '라라랜드', 클래식 연주가를 꿈꾸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과 할리우드 배우 지망생 '미아'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 만난 두 사람은 미완성인 서로의 무대를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재즈의 진정한 가치를 몰라주는 현실 속에서 대중적인 레퍼토리만 연주할 것을 요구하는 세상, 아무리 열심히 오디션을 봐도 자꾸만 떨어지는 현실, 지금의 현실과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점에서 젊은 청춘뿐 아니라 꿈을 꿨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역대 뮤지컬 영화 흥행 순위 4위를 차지한 '라라랜드'는 2016년 연말 개봉하면서 국내에서도 크게 흥행했다. (3위 '시카고', 2위 '그리스', 1위 '미녀와 야수') 201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러 부문 수상하기도 했다.

 

4월 29일 일 20:00 슈퍼액션 '날, 보러와요' (2015)

감독 - 이철하 / 출연 - 강예원, 이상윤, 최진호, 지대한, 강종수 등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날 보러와요'는 실제로 정확히 있었던 사건을 그린 것은 아니고 각색되어진 작품이다. 대낮 도심 한복판에서 '강수아'는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강제이송, 강금된다. 강제 약물 투여와 무자비한 폭력 속에 시달리던 '수아'는 이곳에서의 끔찍한 일들을 세세하기 기록하기 시작한다. 합법적 감금이지만, 그 이면의 충격적인 사실은 그로부터 1년 뒤, 시사프로 '추적 24시' '나남수 PD'에게 수첩이 배달되면서 밝혀지기 시작한다. 믿기 힘든 사건들이 기록된 수첩의 진실을 밝히고자 찾아갔지만 용의자로 수감된 '강수아', 그리고 취재를 거듭할 수록 드러나는 충격적인 사실들은 긴장감 있다.

 

4월 29일 일 22:55 EBS1 '춘향뎐' (2000)

감독 - 임권택 / 출연 이효정, 조승우, 이정현, 김성녀, 김학용 등

조선조 숙종 시대. 남원부사 자제 '이몽룡'(조승우 분)은 아버지의 '임지'를 따라 남원고을에 내려온 지 수삭이 지났으나 오로지 책방에 갇혀 공부만 하자니 짜증이 나던 차에 방탕한 마음이 생겨 관아의 하인 '방자'를 앞세우고 광한루 구경을 나선다. 날나리 흥겨운 가락과 함께 농악놀이가 펼쳐지는 단오날. 씨름판도 벌어지고 녹림속 그네터엔 처녀들의 그네놀이가 신명나는데 그 무리속에서 해도 같고 달도 같은 뛰어난 미인을 발견한 '몽룡'은 그만 넋을 잃는다. 퇴기 '월매'(김성령 분)의 딸 '춘향'(이효정 분)이라고 '방자'가 넌지시 이르자 '몽룡'은 당장 불러오라고 재촉한다. '몽룡'의 성화에 못이긴 '방자'는 '춘향'에게 '몽룡'의 뜻을 전하지만 '춘향'은 "안수해, 접수화, 해수혈"이라는 아리송한 말을 남기고 '향단'(이혜은 분)과 함께 그네터를 떠나버린다. '춘향뎐'은 '춘향전'의 옛날 표기법으로 배우 조승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pinkcat@mhnew.com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