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웅의 모노드라마 '드링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2014 참가

   
 
[문화뉴스]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2014'에 참가한 극단 단홍은 최성웅의 모노드라마 '드링커'가 현지 시간 4일부터 8일까지 C 노바극장에서 가진 1차 공연과 8월 10일부터 16일까지의 2차 공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한국어 공연이라 가장 우려했던 소통의 문제가 극 흐름에 맞춘 영어 자막과 감정을 실은 신체언어에 힘입어 해결된 것이다. 영국 현지 관객 뿐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자막을 보며 극의 흐름을 따라 잡으면서 1인 19역을 하는 배우 최성웅의 리드에 적극 호응하며 흥을 돋우었다. 극중에 배우가 술잔을 권하면 스스럼없이 받는가 하면 춤추는 장면에서는 관객 여러 명이 무대에 나가 강남스타일 춤을 즐길 정도로 관객 참여도가 높았다.
 
에든버러에 여행 온 내국인들과 많은 외국 관객들이 극장을 찾아 배우와 함께 삶의 애환을 나누며 극을 즐겼다.
 
최송림 작, 유승희 연출의 모노드라마 '드링커'는 술을 소재로 한 남성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온몸으로 풀어가는 질펀한 마당극 형식이다. 배우 최성웅은 걸쭉한 입담, 코믹한 몸짓, 구성진 노래로 좌중을 휘어잡으며 문화와 감정이 다른 외국인들에게 한국 연극의 해학과 풍자의 맛을 전해주었다.
 
30대 아들과 며느리와 함께 온 영국인 노부부는 "관객과 술잔을 나누고 춤을 추는 상황이 자연스러워 서로의 감정이 교류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들려주었다.
 
   
 
 
'드링커'는 춤, 노래, 익살스런 마임이 외국인들에게도 이해가 되어 극의 내용을 알고 오히려 한국의 관객들 보다 더 적극적으로 웃어주었다. 이로써 소통의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드링커'는 해외 공연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3000여개의 공연이 펼쳐지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2014'의 로열마일의 축제거리는 공연하는 사람들의 천국이며 천태만상의 거리 극 무대이기도 하지만 구경하는 사람들도 절로 행복해지는 축제 같은 축제 현장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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