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일본군 성노예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뮤지컬 꽃신이 지난 17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에서 관객의 기립박수 속에서 막을 내렸다. 
 
아직 우리 사회에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일본군 성노예(위안부)의 이야기가 공연장을 찾은 관객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슴 시린 울림을 주었다.
 
뮤지컬 '꽃신'은 경남 지방의 어느 마을, 나물 따며 놀던 시골소녀 '순옥'과 결혼을 약속한 '윤재'가 어느 날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게 고초를 당하면서 겪게 되는 가슴 시린 이야기다.
      
DIMF 어워즈 창작 뮤지컬 상을 수상한 뮤지컬 꽃신은 스텝과 배우들의 재능기부로 작품이 만들어졌다. 그만큼 이 작품이 가진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막을 올리지 얼마 안 된 작품이라 극의 흐름이 조금 매끄럽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우리네 이야기와 감성을 담아낸 노래와 무대로 2시간 내내 관객들을 사로잡을 만하였다. 
 
작품을 감상하고 난 뒤 역사적 인식을 가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가슴 깊이 차오르는 슬픔과 통한에 먹먹해질 수밖에 없어진다. 관객과 배우가 무대와 서로 같은 감정을 공유하고 같이 호흡하며 눈물을 흘릴 만큼 보기 드문 뮤지컬이다. 
 
우리나라는 광복 후 6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의 피맺힌 한은 지금까지도 우리의 사회 곳곳에 산재되어 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이렇게 뮤지컬로나마 그들의 한을 달래보길, 역사에 부끄럽지 않기를 바라본다.  
 
뮤지컬 꽃신은 지난 17일 마포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렸지만, 오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뮤지컬 꽃신 홈페이지 (www.꽃신.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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