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기자]일상에서 우리를 불쾌하게 만드는 증상 중 하나가 피부가 번들거리는 것이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번들거림이 심해져 고민이라는 사람도 늘어난다. 이는 대부분 피지의 과잉 분비 때문이다. 액상 지방 성분인 피지는 여드름 트러블의 주된 원인이다. 그래서 여드름 치료에 있어 얼굴피지제거와 개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CU클린업피부과 청담점 오정준 원장은 "피지는 사춘기 때 호르몬 영향으로 과잉 분비되며 지성피부일수록, 기온이 오를수록 분비량이 증가한다"며 "이마와 코를 아우르는 T존 부위에 피지선이 많이 분포되어 있으므로 이 부위가 기름 껴 보이기 쉽다"고 말했다.

피지는 일명 ‘개기름’이라 불릴 정도로 미용상 안 좋게 여겨진다. 더욱이 피지가 제때 밖으로 분출되지 못하고 모공이나 피지선 내 축적되면 다양한 여드름을 일으킨다. 하얀 면포와 좁쌀 여드름, 모공 끝이 열려 검게 보이는 블랙헤드가 잘 알려졌고 피지 내 세균이 침투하면 염증성 여드름이 된다.

피지 분비가 많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여드름으로 고생하기 쉽다. 성인은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성적인 여드름이 생길 우려가 있고, 피부 재생력이 낮아 여드름자국과 흉터 염려가 높다. 

또한 여드름을 치료한다 해도 이후 피지 분비에 대한 대처가 없다면 재발이라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힘들다. 얼굴이 자주 번들거리거나 끈적대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꼼꼼히 피지를 관리하는 수밖에 없다.

오정준 원장은 "피지 분비량이 많다면 하루 2~3회 정도 꾸준히 세안해 피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며 "모공이 막히지 않게 순한 필링제를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낮 동안 피부에 축적된 땀, 노폐물은 피지와 섞여 모공을 막으므로 저녁에는 꼭 세안해야 한다. 더불어 밤에는 피지 분비량이 늘어나므로 가급적 일찍 취침하도록 한다.

이런 노력들이 효과가 크지 않다면 병원에 가면 피지 분비를 감소시키는 치료가 있다. 여드름피팅(fitting) 시술은 트러블 치료와 스킨케어가 동시에 개선해 유용하다. 특히 1450nm(나노미터) 다이오드 레이저로 피지 샘에 파장을 전달, RF 고주파로 콜라겐 재생을 유도한다. 트러블의 근본인 피지선을 치료해 얼굴피지제거를 하고 피부조직과 탄력까지 개선하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 

오 원장은 "여드름피팅 레이저는 쿨링시스템으로 표피층을 냉각해 보호한 뒤 이뤄져 통증이 적고 10~15분 내외로 치료시간이 짧다"며 "특히 여드름으로 인해 흉터가 남을까 고민이거나 잦은 재발로 인해 좀더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에 권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드름 레이저 시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부기, 홍반이 생길 수 있지만 세안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또한 시술 후 약속을 잡아도 될 만큼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다. 다만, 전문적 분야의 시술이므로 비전문의에게 치료 받으면 후유증이 뒤따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여드름은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개인에게 맞는 사후관리가 병행되어야 재발을 막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매우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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