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우람, 이지현 기자]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화제의 크리에이터를 소개하는 '크리에이터 세터' 코너입니다. 오늘은 SBS '웃찾사-문과이과' 코너를 유튜브 채널로 개편한, '1등 미디어' 멤버들을 인터뷰합니다.

▶ 진 행 자 : 이우람 (문화뉴스 MHN 편집장·마포 FM_100.7MHz 이우람의 트렌드피디쇼 DJ)
▶ 게 스 트 : 개그맨 김성기·신흥재, 김재희PD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ㄴ 안녕하세요? SBS '웃찾사' 인기 코너 '문과이과'가 유튜브로 거듭났다. 유튜브 1등 콩트 채널 '1등 미디어' 팀이다. 문과 1등 역의 김성기, 이과 1등 역의 신흥재, 편집 1등 김재희 PD다.

▲ SBS '웃찾사' 당시 문과이과 코너 모습

SBS 개그맨에서 유튜버로 변신한 이유는?

ㄴ SBS '웃찾사'가 폐지되면서 ‘문과이과’ 코너도 사라지게 됐다. 무려 10년이나 몸담았던 직장이 사라진다니 고민이 컸다. '웃찾사' 활동 당시 문과이과 코너가 SNS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방송을 통해서가 아니라, SNS에 직접 콘텐츠를 올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는 온라인에서 유튜브·페이스북 채널을 열심히 운영하되, 라이브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방법도 고민 중이다.

'1등 미디어' 유튜브 구독자 수가 26만 명이다(*5월 기준). 채널 성장세가 엄청났다고?

ㄴ 8개월 만에 25만 명을 넘기면서, 제 예상보다 더 빨리 유튜브 채널이 성장했다. SBS '웃찾사'에서 10년 활동했는데 그때보다 (유튜버로서) 인기가 더 높다. 길거리 지나다니면 초중고 학생들이 알아보고 환호하기도 한다.

▲ 유튜브 '1등 미디어'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데 모두 동의했나

ㄴ 김성기: 흥재 씨가 먼저 유튜브 채널 운영을 제안했다. 사실 저는 유튜브 채널 개설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김재희 PD를 섭외할 당시에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초반 콘텐츠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턴 제가 좀 더 본격적으로 움직이자고 제안했다.

ㄴ 김재희: (당시 반응이 좋았던 콘텐츠가) 문과 1등과 이과 1등이 PC방에서 롤(리그오브레전드)를 한다는 컨셉이었다. 구독자 수가 1만 명이 되지 않았는데, 4일 동안 80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거기서 가능성을 본 것 같다.

롤 영상의 어떤 부분이 호응을 얻어냈을까

ㄴ 당시 '롤 게임 영상'을 검색하면, 게임 방송이 대부분이었다. 게임 잘하는 사람이 롤을 하거나, 초보 게이머가 게임을 즐기는 등, 게임 자체에 대한 실황 영상이 많았다. 하지만 저희는 '롤'이라는 주제로 개그 콩트를 구성했다. '문과 1등과 이과 1등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롤을 하면 어떨까'라는 소재가 대중들에게 궁금증과 웃음을 유발했던 것 같다.

'1등 미디어'라는 팀명, 무슨 뜻인가

ㄴ '문과이과' '이그젝틀리(exactly)' 등의 후보가 나왔다. '이그젝틀리'는 문과이과 코너의 유행어다. 향후 '문과이과' 코너 외에도 다양한 주제를 확장할 생각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1등 미디어'가 좀 더 여러 주제를 포괄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1등 미디어' 입문 영상을 추천한다면?

ㄴ 조회 수 150만 회 이상을 기록한 끝말잇기 영상을 추천한다.

'끝말잇기' 영상은 왜 대박이 났을까

ㄴ '끝말잇기'라는 소재 자체는 유명 유튜버들도 많이 다뤘다. 하지만 '문과 1등과 이과 1등이 끝말잇기를 하면 누가 이길까?’라는 주제는 우리가 처음이었다. '끝말잇기' 연관검색어에 1등 미디어 콘텐츠가 잡히고, 동시에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제목이 조회 수 향상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ㄴ 김재희: 저는 썸네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웃음).

가장 애착이 가는 영상은?

ㄴ 김성기: '월미도' 편이 인상 깊다. 김재희 PD가 드론을 처음으로 샀는데, 드론이 망가졌던 에피소드가 남았다. 날씨 상황 때문에 월미도에 재방문하기도 했다.

▲ 깔깔쇼 포스터

새로운 기획이 있다면?

ㄴ 개그 공연 및 유튜브 신코너를 계획 중이다. 5월 12일부터 청도 한국코미디타운에서 '깔깔쇼' 공연이 있다. 매주 토요일·일요일 오후 2시 및 4시 공연이다. '문과이과' 코너를 바탕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겠다. 

수익구조는?

ㄴ 유튜브 조회 수 수익과 브랜드 광고 수익이 있다. 개그맨으로서 행사 수익도 포함된다. 유튜브 채널 조회 수 수익이 나쁘진 않은데 꽁트라는 특성상 매일 올릴 수가 없다. 아이디어 회의와 밑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 달 여덟개 정도 업로드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튜브 영상 업로드 횟수 자체를 늘릴 예정이다.

개그맨이나 혹은 후배 유튜버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ㄴ 망설이는 사람이 많다. '이걸 하면 재밌을까?' '이걸 하면 반응이 있을까?' 등 고민을 많이 하는데, 우선 해봤으면 좋겠다.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비결도 생긴다. 처음에는 당연히 구독자 수가 한 자릿수, 두 자릿수 수준이다. 하지만 계속 만들다 보면 '대박' 터지는 콘텐츠가 생긴다.

▲ 유튜브 '1등 미디어'

1년 뒤 목표가 궁금하다

ㄴ 올해 안 구독자 수 50만 명이 목표다. 현재 '문과이과' 코너 외에도 타 콘텐츠를 기획 중인데, 이 신 코너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유튜브를 발판으로 라디오·TV쇼·공연 등 기존 미디어와의 활발한 협업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ㄴ 앞으로 더 재밌고 신선한 코미디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 (링크) 1등 미디어 인터뷰

jhlee@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