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

[문화뉴스 MHN 전주, 오세준 인턴기자]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19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Jeonju IFF)가 3일부터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대 5개 극장 19개관에서 열렸다.

5월의 전주는 독립영화의 봄날이다. 영화는 많고, 시간은 적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수놓을 초청작은 총 246편. 세계 곳곳을 샅샅이 뒤져 찾은 보석과 같은 작품 중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작품을 고른다면?'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적극 추천하는 작품을 소개한다.

① 스트리트스케이프, 대화(Streetscape, Dialogue, 2017, Germany)

 

영화' 스트리트스케이프(대화)'는 독일 감독 '하인츠 에미히홀츠' 감독의 작품이다.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 어딘가에 위치한 백돌 건물의 그늘진 연단에 두 남자가 앉아 대화를 한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절대 멈추지 않는 그들의 대화가 바로 한 편의 영화가 되다. 영화 건축의 관계를 성찰하는 심오한 대화로 이뤄진 이야기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구조영화 감독 하인츠 에미히홀츠의 도식 경관에 관한 '스트리트스케이프' 연작 중 4부작이자 대단원에 해당한다. 영화 감독 하인츠 에미히홀츠와 심리학자 조히르 루빈스태인이 가졌던 기나긴 마라톤 대화를 재연한 드라마이다. 트라우마 상태의 예술가와 그의 기억 아래 파묻힌 것들을 끄집어내는 심리상담가의 대화는 상처와 보살핌, 증언, 성장, 건출, 영화로 옮겨 간다. 두 사람의 대화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들이 놓인 장소이다. 카메라 뒤의 의식형성 과정을 억제한 채 경관을 디자인 하고자 하는 백과사전적 프로젝트의 백미를 느낄 수 있다"고 추천했다.

영화 '스트리트스케이프'는 익스팬디드 시네마 섹션 작품으로 '8일 오후 5시 30분', '10일 오후2시'에 상영한다.

② 코코테(Cocote, 2017, Argentina, Germany, Dominican Republic)

 

 

영화 '코코테'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감독 '넬스 카를로 데 로스 산토스 아리아스'감독의 작품이다. 

복음주의 기독교인 알베르토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와 믿음에 반하는 행사에 참석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코코테'는 한 남자의 복수에 관한 이야기다. 정원사 알베르토는 아버지의 복수를 종용하는 가족들 앞에서 번민에 빠진다. 원수를 갚을 것인가. 원한의 고리를 끊을 것인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감독은 식민시대의 잔존물인 원시적 열정과 모더니티의 충돌 안에 잠복한 부패와 폭력, 죄의식의 밑바닥을 탐구한다.글라우버 로샤의 전위적인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코코테'는 3세계의 조건에 관한 추상화된 초상화를 그린다. 35mm로 촬영한 이미지와 사운드 스케이프의 공감각적 세공은 경이로운 시청각 체험을 준다"고 추천했다.

영화 '코코테'는 프론트라인 섹션 작품으로 '4일 오후 8시 30분', '6일 오후 9시', '12일 오전 11시 30분'상영한다.

③ 브린튼 구하기(Saving Brinton, USA, 2017)

 

 

영화 '브린튼 구하기'는 미국 감독 '토미 헤인즈, 앤드류 셔번, 존 리차드'의 작품이다.

전직 역사교사 마이크 자흐는 초창기 영화수집가 브린튼의 손때가 묻은 릴 필름을 발견한다. 그 이후 그는 위대한 미국 영화인의 유산을 복원하여 먼지로 사라질 뻔한 영화사의 중요한 보석들을 보존하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윌리엄 프랭크  브린튼은 영화의 태동기 택사스와 미네소타에서 영화와 슬라이드, 무대공연을 이끌었던 쇼맨이자 수집가였다. 브린튼과 동향이자 전직 역사교사인 마이크 자흐는 자칫하면 쓰레기 더미에 휩쓸려 갈 수도 있었던 브린트의 보물들을 수년간 보존해왔다. 2014년부터 이 컬렉션은 아이오와대학의 필름 라이브러리에 기부되었고, '브린튼 구하기'는 그 과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올해 '스네마 톨로지'섹션의 백미인 '브린튼 구하기'는 이본(異本) 동시상영으로 선보인다. 상영에는 마이크 자흐의 해석도 곁들여진다"고 설명했다.

영화 '브린튼 구하기'는 시네마 톨리지 섹션 작품으로 '9일 오후 7시 30분', '11일 오후 4시'에 상영한다.

yey12345@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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