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이민혜 기자] 이번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슈퍼액션, 채널 CGV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5월 12일 토 22:00 슈퍼액션 '악의 연대기' (2015)

감독 - 백운학 / 출연 - 손현주, 마동석, 최다니엘, 박서준, 정원중 등

특급 승진을 앞둔 '최반장'은 회식 후 의문의 괴한에게 납치를 당한다. 위기를 모면하려던 그는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승진을 위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이튿날 아침, 그가 죽인 시체가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 매달린 채 공개되고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힌다.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을 담당하게 된 '최반장'은 좁혀오는 수사망에 불안감을 느낀다.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고 재구성하던 중, 경찰서로 의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자신이 진범이라며 경찰서에 나타난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는 마치 원작이나 실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을 것 같아보일 정도이지만 따로 원작은 없다. 드라마 '추적자'나 영화 '숨바꼭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손현주 주연의 영화이니 믿고 볼만한 건 당연하다.

 

5월 12일 토 22:00 채널CGV '원라인' (2016)

감독 - 양경모 / 출연 -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 등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는 모든 걸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일명 '작업 대출'계 전설의 베테랑 '장 과장'을 만나 업계의 샛별로 거듭난다.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며 돈이란 돈은 모두 쓸어 담던 5인의 신종 범죄 사기단이지만, 결코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기꾼들은 서서히 다른 속내를 드러낸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기 대출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더 흥미롭고 신선한 범죄 영화로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

 

5월 12일 토 22:55 EBS1 '석양의 무법자' (1967)

감독 - 세르지오 레오네 /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밴 클리프, 지안 마리아 볼론테, 마라 크럽, 루이지 피스틸리 등

감옥을 탈출해 나온 산적 두목이자 은행강도인 현상범 '인디오'는 부하들과 함께 살인과 강탈을 일삼고 다닌다. 회중시계와 뮤직박스에 병적인 집착을 보이는 그는 누군가를 죽일 때마다 회중시계를 꺼내 보는 버릇이 있다. 그를 잡기 위해 두 명의 사나이가 서부의 작은 도시에 등장한다. 한 명은 이름을 알 수 없는 차갑고 냉정한 총잡이인 '이름 없는 자'로 현상금을 목적으로 이 곳에 왔으며, 또 한 명은 육군대장인 '몰티머'로 '인디오'에게 청산해야 할 빚이 있어서 그것을 완수하기 위해 그를 찾아온다. 세르지오 레오네의 스파게티 웨스턴 시리즈 '황야의 무법자'와 '석양의 건맨'에 이은 완결판 '석양의 무법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이탈리아산 서부영화답게 기존의 서부극과는 다르게 영웅 같은 정형화된 인물은 등장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으로 풀어내기도 했다.

 

5월 12일 토 23:50 OCN '컨저링 2' (2016)

감독 - 제임스 완 / 출연 - 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 프란카 포텐테, 프란시스 오코너, 매디슨 울프 등

1977년 영국 엔필드, 엄마 '페기'와 네 남매가 살고 있는 가족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난다. 일명 '폴터가이스트 유령'. 벽을 두드리는 소리, 사악한 목소리, 유령은 밤마다 가구와 물건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공중에 띄우는 등 기이한 일들을 일으킨다. 결국 교회의 요청을 받은 '워렌 부부'가 영국 엔필드의 집을 찾아가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나 '워렌 부부'는 그 집에서 예상보다 더욱 엄청난 상대를 만나게 되고, 워렌 부부의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공포 실화로 알려진 컨저링 유니버스 시리즈는 '애나벨' 인형으로 더 유명해졌다. 개봉 순서과 다르게 시간의 흐름으로 보자면 '애나벨: 인형의 주인' - '애나벨' - '컨저링' - '아미티빌의 저주' - '컨저링 2'로 보면 되겠다.

 

5월 13일 일 9:30 채널CGV '마이 베이커리 인 뉴욕' (2015)

감독 - 구스타보 론 / 출연 - 에이미 티가든, 워드 호튼, 조쉬 파이스, 블랑카 수아레즈, 린다 라빈 등
 
100년 동안 골목골목을 빵 냄새로 물들였던 이모 '이자벨 베이커리'를 물려받게 된 쥬얼리 디자이너 '비비안'과 스타 셰프 '클로이'는 베이커리의 전통과 현대적인 변화를 두고 사사건건 부딪힌다. 한 지붕 아래 두 가게의 빵집이 손님을 두고 경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베이커리가 문을 닫을 위기에까지 놓이게 된다. 뉴욕 브루클린의 베이커리를 배경으로 한 음식 영화 '마이 베이커리 인 뉴욕'은 시한부 소년의 버킷리스트를 그린 영화 '열두살 샘'(2010)으로 주목받은 구스타보 론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마이애미 영화제 초청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다. 빵돌이, 빵순이라면 주말 아침에 빵 잔뜩 사놓고 영화 감상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5월 13일 일 12:10 EBS1 '2012' (2009)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 출연 - 존 쿠삭,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탠디 뉴튼, 올리버 플랫 등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터 끊임없이 회자되어 온 '인류 멸망'. 2012년, 저명한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실제로 멸망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고 각국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린다. 그리고 곧 고대인들의 예언대로 전세계 곳곳에서는 지진, 화산 폭발, 거대한 해일 등 각종 자연 재해들이 발생해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이 도래한다. 한편, 이혼 후 가족과 떨어져 살던 소설가 '잭슨 커티스'는 인류 멸망에 대비해 진행되어 왔던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아차리고 가족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사투를 벌인다. '2012'는 내용 그대로 재난 영화로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법한 내용에 긴장감을 안겨준다. 개봉 당시에는 많은 이에게 두려움을 안겨줬지만, 6년이 지난 지금까지 극이동이나 대재앙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

 

5월 13일 일 16:00 슈퍼액션 '디아더스' (2001)

감독 -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 출연 - 니콜 키드먼, 피오눌라 플라나건, 알라키나 맨, 제임스 벤틀리, 크리스토퍼 에클리스턴 등

2차 세계 대전이 막 끝난 1945년, 빛을 보지 못하는 희귀병을 앓는 두 아이와 그런 아이들을 홀로 지키며 어둠 속에서만 살아가는 여인이 사는 곳에서 어느 날 하인들이 사라지고, 예전에 이 저택에서 일한 적 있다는 새로운 세 하인들이 찾아왔다. 잠이 들면 들려 오는 기괴한 속삭임, 아무도 없는 방에서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 위 층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발소리까지, 그들이 이 집에 들어온 뒤,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식스센스'(1999)나 '유쥬얼 서스펙트'(1995)만큼이나 반전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는 이 영화는 불러일으키는 긴장감 만큼이나 탄탄한 스토리에 니콜 키드먼의 명연기까지 더해져 골든 글로브, 베를린 영화제를 포함한 30개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이 중 고야 영화제, 아카데미 새턴 어워즈, 런던비평가상 등의 시상식에서 총 29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또한, 스페인의 아카데미로 불리우는 고야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음향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등을 포함해 총 8개 부문의 상을 받기도 했다.

 

5월 13일 일 22:55 '라디오 스타' (2006)

감독 - 이준익 / 출연 - 박중훈, 안성기, 최정윤, 노브레인, 이성우 등

명곡 '비와 당신'으로 88년 가수 왕을 차지했던 '최곤'은 그 후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돼 이제는 불륜커플을 상대로 미사리 까페촌에서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지만,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다. 조용하나 싶더니 까페 손님과 시비가 붙은 최곤은 급기야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되고, 일편단심 매니저 '박민수'는 합의금을 찾아 다니던 중 지인인 방송국 국장을 만나고, '최곤'이 영월에서 DJ를 하면 합의금을 내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프로그램 명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에서 DJ자리를 우습게 여기는 '최곤'은 선곡 무시는 기본, 막무가내 방송도 모자라 부스 안으로 커피까지 배달시킨다. 피디와 지국장마저 두 손 두발 다 들게 만드는 방송이 계속되던 어느 날, '최곤'은 커피 배달 온 청록 다방 '김양'을 즉석 게스트로 등장시키고 그녀의 사연이 많은 이의 심금을 울리며 방송은 점차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다.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를 넘어 박중훈과 안성기의 남남케미가 돋보이는 브로맨스 영화 '라디오스타'는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영화로 큰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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