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 5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막

[문화뉴스] 5월 6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는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가 놓치기 아까운 환경영화 10편을 추천작으로 소개해 화제다.

40개국 85편이 상영되는 이번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개막작 '다음 침공은 어디?'를 비롯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우수한 환경영화들을 대거 선보인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환경영화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우리 주변의 환경과 삶의 조화를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우수 환경영화들을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천하는 환경영화 10편은 다음과 같다.

1. 개막작: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
USA | 2015 | 120’ | Documentary
감독 마이클 무어 Michael MOORE

   
 

첫번째는 개막작인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음 침공은 어디?(Where to Invade Next)'다. 아카데미 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자인 마이클 무어는 펜타곤에 자기가 한 명의 전사가 되어 멀리 있는 나라들을 점령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하지만 이 미션에는 세가지 규칙이 있다. 누구에게도 총을 쏘지 말 것, 기름을 약탈하지 말 것, 그의 친애하는 미국인들에게 유용한 것을 가지고 돌아올 것. 예를 들어 이탈리아의 휴가제도, 프랑스의 학교 급식, 핀란드의 교육제도, 독일이 과거의 잘못에 접근하는 법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양성평등까지. '화씨 9/11'과 '볼링 포 콜럼바인'의 감독이 현재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감독 특유의 파괴적이고 유쾌한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 발랄하면서도 생각이 많아지는 세계 정복의 결과는 바로 이 영화가 미국 영화지만 단 한 장면도 미국에서 촬영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2. 하우 투 체인지 더 월드(How to Change the World)
UK, Netherlands | 2015 | 109’ | Documentary
제리 로스웰 Jerry ROTHWELL

   
 

1971년, 한 무리의 친구들이 핵 실험지역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시위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아 그린피스를 탄생시키고 현대 환경운동을 정의한다. 처음부터 미디어를 영리하게 이용했던 이 선구자들은 운동가로서의 모험들을 힘들게 16mm 필름에 담아냈다. 이 통찰력 있는 작품은 정치와 개인의 균형을 찾기 위한 투쟁에 대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성찰이기도 하다.

3. 스톱(STOP)
Korea | 2015 | 85’ | Fiction
김기덕 KIM Ki-duk

   
 

후쿠시마 근교에 살던 부부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나자 부부는 도쿄로 이사를 가는데 아내가 임신을 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내는 방사능 오염으로 기형아를 출산할지 모른다고 염려해 유산을 하여 하지만 남편은 아이를 낳기를 바란다. 남편은 후쿠시마는 체르노빌이 아니라며 아내를 설득하지만 소용이 없자 직접 후쿠시마의 자기 집에 찾아간다. 방사능 오염이 심각하지 않다는 증거를 간 그곳에…….

4. 데어 투 비 와일드(Dare To Be Wild)
Ireland | 2015 | 98’ | Fiction
비비엔느드커시 Vivienne De COURCY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 메리 레이놀즈의 자서전 '데어 투비 와일드'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메리 레이놀즈가 식물학자 크리스티 콜라드의 도움을 받아 2002년 '첼시 플라워 쇼' 쇼가든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을 그린 아름다운 드라마다.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4개 부문 수상작 영화 '버드맨'의 프로듀서 사라 존슨이 제작했다. 2015 더블린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5. 매춘의 그림자(Whore's Glory)
Austria, Germany | 2011 | 119’ | Documentary
미카엘 글라보거 Michael GLAWOGGER

   
 

'매춘의 그림자'는 매춘에 대한 영화적 삼면화이다. 세 개의 국가, 세 개의 언어, 세 개의 종교. 태국에서 여자들은 판유리 뒤에서 반사된 자신들을 쳐다보며 고객을 기다린다. 방글라데시에서 남자들은 여자들을 사서 욕구를 채우기 위해 사랑의 게토로 간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여자들은 자신들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을 피하고자 여성의 죽음을 기도한다. 가장 내밀한 행위가 상품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이 여자들은 신체적으로, 그리고 감정적으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험했다. 이것을 위해 그들은 항상 돈을 받았으나 그들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 유일한 것은 이야기들뿐이다. 2011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6. 예스맨 프로젝트 2(The Yes Men Are Revolting)
USA | 2015 | 91' | Documentary
로라 닉스, 예스맨 Laura NIX, The Yes Men

   
 

20여 년간 예스맨은 기업 범죄를 폭로하는 미디어 풍자를 멋지게 성공시켜 왔다. 이 기막힌 운동가들은 이제 중년이 되었고, 기후변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들은 만년설이 녹기 전에 다시 한 번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2015 베를린영화제 공식초청작.

7. 레이싱 익스팅션 (Racing Extinction)
USA| 2015 | 94’ | Documentary
루이시호요스Louie PSIHOYOS

   
 

'더 코브'로 오스카 수상을 한 루이 시호요스는 멸종위기에 처한 종들의 숨겨진 세상을 드러내고, 그들을 집단 멸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술가들과 운동가들을 모아 비밀 작전을 수행한다. 전 세계의 가장 위험한 암시장에 잠입해 탄소배출량과 종족 멸종의 관계를 첨단 기술의 전략으로 기록하는 '레이싱 익스팅션'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놀라운 이미지들을 선사하며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완전히 변화 시킬 것이다. 2015 선댄스영화제 공식초청작.

8. 앤츠 온 어 쉬림프(Ants on a Shrimp)
Netherlands | 2015 | 88’ | Documentary
마우리스 데커스 Maurice DEKKERS

   
 

'앤츠 온 어 쉬림프'는 생애 단 한번뿐인 창의력과 영감에 대한 탐구이자, 세계에서 가장 멋진 음식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장소들, 풍경과 소리, 맛과 색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 음식으로 가득한 다큐멘터리는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선정한 인물 (레드 제피)과 그의 국제적 팀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도전을 수행하는 것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2016 베를린영화제 공식초청작.

9. 철장을 열고(Unlocking the Cage)
USA| 2015 | 91’ | Documentary
크리스헤지더스, D.A. 페니베이커Chris HEGEDUS, D. A. Pennebaker

   
 

'철창을 열고'는 동물 권리 변호사인 스티븐 와이즈의 전례 없는 도전을 다룬다. 그는 동물과 인간을 분리시키는 합법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 침팬지를 아무 권리가 없는 '것(thing)'으로부터 법의 보호를 받는 '사람'으로 바꾸기 위한 첫 번째 소송을 준비한다. 2016 선댄스영화제 공식초청작.

10. 인사이드 퍼(Inside Fur)
Norway | 2014 | 57’ | Documentary
올라와근Ola WAAGEN

   
 

일군의 환경운동가들이 북유럽 모피 산업의 진상을 알리겠다는 목표 하에 농장에 잠입한다. 수백 개의 모피농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공개되었을 때, 미디어에서는 잔치가 벌어졌고 해가 갈수록 대중들은 분노한다. 하지만 업계는 항상 반격을 가한다. 아무 것도 변하는 것은 없다.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 프랭크 나르비크는 모피 산업계에 그가 모피 농부가 되겠노라 말한다. 업계에 받아들여진 나르비크는 그들의 영업 비밀을 배우기 시작한다. 아무도 모르게, 그는 몰래 카메라로 자신의 트레이닝을 촬영한다.

한편 5월 6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13회 서울환경영화제는 씨네큐브,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서울역사박물관 등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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