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지난 14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하 2018 딤프) 개막을 준비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18 딤프는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고의 뮤지컬 페스티벌로 지역 축제를 넘어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행사다. 올해에도 한국을 포함해 총 8개국의 공식초청작과 특별공연 3개작,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4개작,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9개작까지 총 24개 작품의 102회 공연이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대구 시내 곳곳에서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은 체코의 '메피스토', 폐막작은 영국의 '플래시댄스'로 선정됐다. 이외에도 러시아 '로미오와 줄리엣', 프랑스 '아이 러브 피아프', 중국 'Mr & Mrs SINGLE', 대만 '맨투밋', 카자흐스탄 '소녀 지벡', 한국 '피아노포르테'가 공식초청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특별공연은 대구의 '투란도트', 울산의 '외솔', 충북의 '열두개의 달'까지 3개 작품이 준비됐다.

딤프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창작지원사업 선정작은 '따듯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 '블루레인', '미싱(Missing)', '엘리펀트 박스'까지 4개 작품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대학생들의 열정과 패기를 만날 수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계명문화대학교 '렌트', 극동대학교 '넥스트 투 노멀', 동서대학교 '햄릿',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우리 동네 사람들', 목원대학교 '스프링 어웨이크닝',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Into The Woods', 예원예술대학교 '레 미제라블', 호산대학교 '사랑꽃', 중국 상해시각예술대학 'PAPA, I ONLY SING FOR YOU'까지 9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공식행사로는 개막식이 6월 22일에, 축하공연이 6월 23일에, DIMF 어워즈가 7월 9일에 열리며 시민참여를 위한 부대행사로 '열린뮤지컬특강', '뮤지컬이빛나는밤에(야외 뮤지컬 영화 상영)', '만원의행복', '스타데이트', '팬사인회', '딤프린지', '백스테이지투어' 등이 준비돼 풍성한 행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 민우혁

지난해에 이어 홍보대사를 맡은 민우혁은 기자간담회 사회를 맡으며 "지난해에 예정된 스케줄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다시 기회를 주셔서 이렇게 참석하게 됐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홍보대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민우혁과 최정원이 맡는다.

장익현 이사장은 2018 딤프를 "새로운 10년의 두 번째 해"라고 하며 "딤프가 연구 평가, 관람객설문조사 등을 통해 대구 축제 중 1등을 했다. 대구에서, 글로벌 축제로서 잘 안착하고 있다. 올해도 잘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익현 이사장 외에도 간담회에 참여한 배성혁 집행위원장, 유희성 이사장, 최정원 배우, 원종원 교수 모두 마찬가지로 "세계 최고의 뮤지컬 축제"를 향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뮤지컬이 대중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려운데 올해는 자신있게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12년동안 집행위원장 8번 하며 개폐막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선정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두 작품 모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에 기대하셔도 좋다"고 해외 초청작의 퀄리티를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되면 딤프를 통해 외국에 창작뮤지컬을 선보이고 싶다. '투란도트'도 계속하지만 내년에 규모가 좀 더 작은 창작뮤지컬을 하나 직접 만들어서 무대에 세우고 싶다. 또 딤프의 정체성은 한국에서 한번도 하지 않은 작품을 무대에 세우는 것"이라 밝히며 해외 초청작 뿐만 아니라 한국 뮤지컬 역시 개, 폐막작으로 세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배 집행위원장은 또 "올해부턴 대만에서 딤프를 보기 위한 단체관광객을 모집 중이다. 아시아권에서 뮤지컬을 즐기는 매니아 등 많은 이들이 대구에 오지 않을까 싶다. 한국, 유럽 등 뮤지컬 관계자가 모여 소통과 정보공유, 아트마켓까지 할 수 있는 딤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전망을 전했다.

▲ 좌측부터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배성혁 집행위원장, 장익현 이사장, 홍보대사 최정원 배우, 평론가 원종원 교수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딤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유일, 최고의 뮤지컬축제가 된 것을 아실 거다. 앞으로도 딤프는 계속될 거다"라며 딤프의 퀄리티를 자평했다.

최정원 배우는 "영국, 프랑스에서 봐야하고 한국에선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던 작품들이 공연된다는 점"을 딤프의 장점으로 꼽으며 "딤프는 문화올림픽 같다. 이렇게 예술작품이 한 곳에 모여 여는 행사가 드문데 좀 더 홍보돼서 전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면 좋겠다. 우리끼리만 아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알아서 대구에서 좋은 작품 보는 게 소망"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축제를 즐기러 와달라고 이야기했다.

원종원 교수는 이에 대해 "딤프가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이다. 대구 최고의 축제로 꼽히긴 했는데 남은 건 세계 최고의 축제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주시면 머지 않은 시기에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또 평론가의 관점에서 "모든 작품을 관람해야 한다고 하고 싶다. 다만 개인적인 기대는 폐막작 '플래시댄스'다. 여주인공이 의자에서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을 맞는 명장면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사춘기의 명장면인데 어떻게 뮤지컬이 될지 궁금하다"라며 폐막작 '플래시댄스'를 기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끝으로 장익현 이사장은 "딤프는 대구 대표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구성원 전부가 저번 축제평가를 보고 자부심을 얻고 12회를 준비했다"며 "서울에서 뮤지컬 VIP석 한 장 가격이면 대구에서 티켓 두 장에 하루 숙박까지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다. 함께오셔서 즐겨주시기 바란다. 여러분이 애정해주시면 계속 성장할 수 있다"고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요청했다.

▲ 배우 김다영, 조윤영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는 딱딱한 분위기로 흐르지 않게 축하공연과 함께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4팀의 넘버 시연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오프닝 축하공연은 제2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김수혜(중앙대 2학년), 제3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이석준(중앙대 1학년)이 '투란도트'의 '그 빛을 따라서'를 열창했으며 창작지원사업 선정작 4팀은 김다영과 조윤영이 '엘리펀트 박스'의 '웰컴 투 서커스'를, 이서환, 이용규, 조상웅, 문남권, 김려원, 이현진이 '블루레인'의 '블루레인'을, 이우종과 조은이 '따뜻하게 부드럽게 달콤하게'의 '행복이라는 요리', 고철순이 '미싱'의 '새벽동이 트기 전'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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