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문화뉴스 MHN 이충희 기자]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이 하나 둘 영화화 되고 있고 관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과거사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본격적으로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2년 '지슬'이 1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시장에서의 흥행을 입증한 것이 계기된 바 있다.

이후 2013년도 부림 사건을 담은 '변호인'과 2017년도 광주 민주화 항쟁을 담은 '택시운전사'가 천만의 관객을 동원하며 아픈 과거사에 대한 소재의 확장과 영화의 완성도가 흥행으로 이어짐을 시장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1975년부터 1987년, 12년 동안 551명의 사망자(정확한 집계의 불가능으로 최소치)와 납치, 감금, 폭행, 성추행 및 성폭력, 시체 팔이 등 나치가 유태인에게 했던 모든 범죄 행위가 2014년 3월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932회와 1년 뒤 977회를 통해 방영되어 많은 이들이 분노하고 슬퍼했던 한국판 홀로코스트 '형제 복지원' 사건이 영화화 된다.

영화제 및 각종 영화, 웹시리즈를 만들어왔던 제작사인 '와이키 픽쳐스'는 "현대사의 아픈 과거 중 한 부분인 형제복지원 사건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라는 소신을 16일 밝혔다.

메가폰을 잡은 임윤기 감독은 대구 여고생 왕따 사건을 다룬 영화 '파랑새' 프로듀서,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다룬 '루치펠(lucifer)', 염전 노예사건을 다룬 '연'등을 연출하며 사람에 대한 디테일한 심리 상태의 연출과 촬영기법을 통해 다양한 수상을 했다.

이렇게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영화를 지속적으로 다룬 임윤기 감독은 이번 형제복지원 소재의 영화를 새로이 각색하여 "영화의 재미와 완성, 과거사의 진실 알리기 등의 세 가지 목표를 잡겠다"라며 제작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또한 당시의 현장과 상황에 대한 고증을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모임'에서 감수를 하기로 하며 영화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해당 영화는 '사냥꾼'이라는 제목으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10월 크랭크인, 2019년 개봉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형제 복지원에 대한 관심과 후원은 제작사와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모임의 공동 캠페인을 통해 가능하다.

chunghee3@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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